소중한 31개의 구역들

우리 교회가 지난 2년의 팬데믹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뒤에는 구역장님들의 수고가 있었습니다. 구역장님들이 작은 목자가 되어서 구역원들이 믿음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부단히 애쓰셨습니다. 교회의 모든 소통의 창구가 되셔서, 매주 교회 주보를 전하고 소식을 알리며 예배드릴 수 있도록 살펴 주셨습니다.
현재 31개 구역 중에는 매달 모여서 영적 은혜를 풍성히 나누는 구역도 있고, 모이는 것 자체가 어려운 구역도 있습니다. 잘 모이는 구역은 지속하도록 격려하고, 안 되는 구역은 교회가 적극적으로 살피고 도와서 구역장 중심으로 모임이 시작 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드려야 하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마음만큼 도움을 드리고 있지 못해 아쉽고 죄송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상에 가져온 가장 큰 결과는 죽음이 아니라, 외로움과 고독함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서로 만나지 못하고 연결되지 못하여 생기는 소외감과 무기력함은 우리 몸과 영혼을 병들게 합니다. 이제 교회는 구역 활동을 활성화함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31명의 구역장님들께 말씀드립니다. 적극적으로 교구 장로님과 소통하시어 구역을 돌봐주시길 바랍니다. 올해부터 시무 장로님들이 교구를 맡아 공동체를 목양하고 계십니다. 이젠 혼자가 아니라 영적으로 돕고 함께할 동역자가 가까이 계십니다. 한 가정이 모이더라도 교구 장로님을 초청하여 함께 모임을 한다면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지, 어떤 상황이든지 교구장님께 도움을 청한다면, 힘을 다해서 협력해 주실 것입니다.
구역원들께 말씀드립니다. 한 달에 한번 모이는 소그룹 공동체를 소중히 여겨 주시고, 모임에 잘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석을 못할 경우에는 미리 알려주십시오. 연락만 잘 해주셔도 구역장의 섬김이 훨씬 수월합니다. 구역장님들은 마음으로 협력해주시는 한 가정만 있어도 지치지 않고 격려를 받습니다. 구역장님들은 전문 목회자가 아니라, 여러분과 같이 직장에서 생계를 위해 일하시며, 목양까지 참여하는 헌신자들이십니다. 여러분이 짐을 함께 지어 주신다면, 구역장님들은 기쁘게 이 사명자의 길을 걸어가실 것입니다.
구역에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공동체에 참여하는 것에 주저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모임도 부담이 되고, 사람과의 관계도 늘 조심스러우며, 대접을 받는 것도, 하는 것도 부담이 되고, 형편을 공개하는 것도 부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이 세상에서 절대 혼자 이룰 수 없는 것 중에 하나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혼자서는 결코 견고한 성도로 세워질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함께 성장해가는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올해 한번이라도 구역 모임에 참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회가 어려울 때 일수록 더욱 빛나는 것이 구역장의 리더십입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구역장님들만 중심을 잘 잡아 주시면, 이기지 못할 어려움이란 없습니다. 31개의 구역을 통해서 교회가 참된 언약 공동체로 견고하게 세워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