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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 수용과 저항 (단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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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에는 오직 수동적으로 감당해야할 상황에 처하게 되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다니엘에게도 같은 질문이 있었는데 가장 어려운 질문은 죄악 때문에 나라가 망하였지만 어찌 하나님의 성전이 이방나라에게 무너지게 되었는가 이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혼란과 무기력함은 다니엘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엄습할 때가 있습니다. 훼파된 성전을 보면서 ‘넘겨주신 것인가’(2절) 혹은 ‘에워싸인 것인가’(1절), 이 질문은 삶의 태도(해석)를 결정합니다. 얼마나 ‘하나님의 의도(주권)’에 의탁하느냐로 그 의미가 결정됩니다. 하나님의 의도를 따라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니엘서의 전반부는 하나님의 주권을 드러내는 다섯 가지 사건 중에, 오늘의 말씀은 첫 번째. 음식을 통하여 주권을 따른 삶입니다. 가장 기초적인 것인 ‘하나님께서 뜻을 정하셨다함’은 그의 백성을 포기하거나 버리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이 뜻을 정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뜻 안에서 그 은총의 기초 위에 서게 되는 것이며, 다니엘이 뜻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환관장이 뜻을 바꾸게 됩니다(9절). 그 은혜(받을 수 없는 것을 받게 하시고)와 긍휼(받아야할 것을 받지 않아도 되게 하시는)로 인하여, 다니엘이 정한 뜻이 고레스왕 원년까지 제국이 네 번 바뀌고, 왕이 네 번 바뀌는 동안 다니엘은 그 자리에 서있게 되는 것입니다. 평탄한 삶(굴곡이 적은 삶)과 형통한 삶(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삶)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정치적, 종교적 모함에 대처하는 다니엘에게 하나님께서는 그의 삶에 뜻을 과감하게 정하게 하신 것입니다. 날마다 신앙의 고백 앞에 서야 하는 것입니다. 이우재 교수에 의하면 네 개의 중요한 결단에 의거하는데, 금욕적 결단, 종교적 결단(주로 율법이 금하는 음식), 정치적 결단(왕의 식탁에 참여하지 않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체성의 결단입니다. 이는 세상과 타협하여 뜻을 정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자기 자신을 지키고 싶었다. 누구인지를 잊지 않겠다. 바벨론의 증인으로 살아라 하는 것에 대하여 날마다 먹을 때마다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고 살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거대한 시스템 안에 살아갈 때 수용(세상에 들어감)과 저항(이 세상에 함몰되지 않는다)의 적절한 경계가 필요합니다. 십일조(가시적 신앙고백)가 그것입니다. 맘모니즘이 팽패한 이 세상에 대하여 하나님의 주권을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도움이 아닌 하나님의 도움을 바라는) 기도가 그렇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주권을 구별하는 것이며 기도는 영적인 일이라 기도하지 않는 것은 교만입니다.

마지막 결단인 정체성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일 성수(예배하는 자들이라는 정체성) 입니다. 팬데믹 이후에 교회 공동체에게 닥칠 가장 힘든 일은 함께 모이는 것이 될 것입니다. 다니엘은 동역하는 세 친구로 인하여 정체성을 잃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정체성을 지키고 뜻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니엘은 뜻을 세운 것을 환관장에게 물어봅니다(1:12). 뜻을 세운다는 것은 자신 만의 믿음을 지키고 돌진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절대적 진리를 절대적 자신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방법이 아닙니다. 친절하고 무례하지 않은 방법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1:2, 성전의 기명과 독생자 예수님)을 내어주신 것처럼, 여러분이 인간적인 고난을 당할 때에 맞대어 대응하지 말고 하나님께 의탁하며 온유와 거룩한 뜻을 이루어가는 것입니다(벧전 1:21-23,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심). 여러분에게 저항과 수용의 은혜는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서 삶의 끝자락에서 평탄한 삶은 아니었으나 형통한 삶을 살았다는 평가를 듣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설교요약: 이학진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