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경이로움 아래-김은철 목사

Author
한길지기
Date
2018-07-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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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 전에 참석했던 한 성도님의 고희 잔치에서 그분의 자녀가 아버지를 기억하며 했던 고백이 계속 생각이 납니다. “성실하게 평범한 자리를 지켜오신 아버지…”평범한 일상에서의 성실한 자세는 인격과 됨됨의 척도라 해도 과장이 아닐 것입니다. 30대를 훌쩍 넘은 아들은 일상에서 늘 한결같이 우직하게 지켜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아버지의 평범함 속에 감춰진 비범함을 본듯 했고 눈물 지으며 진심으로 아버지의 인생에 경의를 표하는 듯 했습니다.

놀랍고 신비로운 체험이나 깨달음, 혹은 산물을 접할때 우리는 ‘경이롭다'라고 표현합니다. 어린시절 어머니와 함께 탔던 회전목마는 참으로 경이로운 체험이었습니다. 동물 모양과 자동차, 비행기 모형을 연거푸 6-7번은 탔으니까요. 이처럼 사소한 것에도 경이로움을 느끼며 감동했던 순수한 때가 어린아이 시기 입니다. 영적인 상황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죄인으로 고통과 어둠에 있던 우리가 주님을 처음만났을 때의 감격과 감동은 실로 경이로운 체험이 아닐수 없고, 그 신비로움으로 시작된 신앙의 여정은 매일이 주의 은혜 아래에 있어 감사와 행복으로 가득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신앙의 연수가 쌓인 분들은 곧잘 주님과의 첫사랑을 그리워 하며 회복을 부르짖는것 같습니다. 지금 아이의 손에 이끌리어 타는 회전목마가 예전과 변함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놀랍지도 신비롭지도 않은 이유는 익숙하게 생각하여 기대를 상실했기 때문이고, 여러 모양으로 더 풍성해진 성도와의 교제와 숱한 성경공부로 주를 아는 지식이 자라난 우리는 오히려 마음이 무뎌지는 타성의 상태를 경계해야 합니다. 이 타성은 우리의 신앙에 굳은살과 같아서 주를 향한 감각을 둔화시키고 주의 경이로움을 느끼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신앙생활이 재미가 없고, 점점 무미건조해 지는 것입니다.

재커라이어스는 그의 저서 ‘경이로움'에서 “주위를 둘러보라, 온통 경이로움이다. 삶을 매혹적이고도 거룩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 영혼을 경이로움으로 가득 채우시려는 하나님의 뜻이다. 경이로움은 빛의 본성을 알고 있으므로 그림자를 읽는 방법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빛을 똑바로 쳐다볼 수는 없으되, 빛이 없이는 다른 어떤 것들도 볼 수 없다는 사실도 경이로움은 잘 안다"...책 중에서

녹음이 푸르른 주의 만물아래 주로 부터 내려지는 풍성한 빛의 금가루를 받으며, 주께서 채워가시는 경의로운 은혜로 감사와 감격이 회복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