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들의 이야기-정한식 목사

Author
한길지기
Date
2018-07-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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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는 매일성경의 본문으로 새벽설교를 한다. 요사이는 ‘열왕기하’를 다루고 있다. 왕들의 이야기가 열왕기다. 세상은 왕들의 이야기 하기를 좋아한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왕인가 묻기도 하겠지만, 여전히 왕과 같은 존재들은 많이 있다. 어느 분야에 최고가 되면 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예전 드라마 제목 중에 ‘제빵왕 김탁구’라는 것이 있었다. 안봐서 모르지만 분명 빵을 가장 잘 굽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 일 것이다. 월드컵이 끝났고 프랑스가 축구 ‘왕좌’에 올랐다고 표현하는 이들도 있었다. 먼가 잘하면 ‘왕’취급하고 뉴스는 그 왕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경제계의 왕, 정치계의 왕들의 이야기로 북적이는 것이 세상 소식들이다.

지금은 대통령이라고 부르지만, 예전같으면 왕이라고 불렀을 것이다. 미국의 왕과 러시아의 왕이 만난 이야기, 그 얼마전은 미국의 왕과 북한의 왕이 만난 이야기가 화제였다. 또 미국의 왕과 중국의 왕이 경제라는 칼을 부딪히며 싸우는 이야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왕의 소식을 듣는 것도 즐겨하지만, 왕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즐겨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인 것 같다. 미국 대통령이 이렇고, 축구 대표팀 감독이 저렇고, 제왕적 재벌이 이러쿵, 연예인 탑이 저러쿵…평소는 커녕 평생에 한번 만나기도 어려운 사람들이 우리의 화제에 올리고 내리며 어떤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하여튼 왕들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열왕기를 읽다보면 과연 왕들이 왕이 맞나? 질문하게 된다. 한시대를 다스리는 실존 권력임에 분명하겠지만, 길어야 한 때일 뿐이다. 오히려 열왕기, 즉 왕들의 이야기를 보면 역사를 다스리는 왕이 계심을 확인하게 된다. 바로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다. 역사 속의 왕들은 결국 평가 받게 되어있다. 성군이네 폭군이네 평가할 것이고, 업적과 과오를 가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 하나님은 평가는 하실지언정 평가받을 수는 없는 왕이시다. 영원히 왕되신 하나님을 평가할 자가 누가 있을까? 지금은 세상이 권세있는 것 같다. 세상의 기준으로 재능이 있고 없고, 재물이 있고 없고, 심지어는 재수가 있고 없고를 판단 받을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 이 세상도 평가받을 날이 온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그 날이 오면 지금 권세있어 보이는 이 세상은 헌 것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새하늘과 새땅에서 하나님을 왕으로 믿고 따르던 사람들은 함께 ‘왕노릇’하며 살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통치 아래 사는 사람들…그들은 세상의 평가와 소식에 휩쓸리지 않고, 주님께 주목하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주목하시지만, 세상은 주목하지 않는 낮고 천한 곳에 함께 하는 사람들. 그들을 우리 왕께서 주목하고 계심을 기억하는 것이 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