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정한식 목사

Author
한길지기
Date
2018-08-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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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에 출시된 이탈리아 영화가 있다. 그해에 열린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다음 해에는 아카데미상에 7개 부분에 후보로 올라 남우주연,외국어 영화, 음악 부분에서 수상한다. 그 영화의 제목이 “인생은 아름다워”이다. 역설적이게도 2차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포로 수용소를 경험해야했던 한 가족의 이야기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결말나는 영화지만 영화를 보는내내 웃음을 머금게 한다.

어느날 파시즘과 전쟁의 그림자가 가족을 덥친다. 유대인이었던 귀도, 그리고 그의 아들 조슈아는 유대인 말살 정책으로 말미암아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게 된다. 유대인이 아니었기에 살 수 있었던 도라는 사랑하는 이들만을 보낼 수 없어 수용소로 가는 기차에 자진하여 탑승하게 된다. 아이와 떨어질 수 없었던 귀도는 아이를 자신의 수용자 숙소에 숨긴다. 하지만, 아이에게 공포와 두려움이 아닌 다른 의미를 주기 위해, 조슈아가 숨는 것은 일종의 게임이라고 한다. 자신들은 게임을 위해 특별히 선택된 사람들이고, 끝까지 들키지 않고 점수를 얻으면 탱크를 상으로 받게 된다고 말한다.

어려운 수용소 생활이 분명하지만 아이는 상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몸을 숨긴다. 불편함도 있고,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상을 바라보며 인내한다. 아빠는 그 아이를 잘 다독이며 수용소를 살아낸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이제 해피앤딩이 오겠다 싶은 순간이었다. 전쟁의 막바지까지 그둘은 살아남았고, 이제 독인군의 철수만이 남았다. 철수하는 이들이 포로들을 마구잡이로 죽이는 상황이었다. 귀도는 아들 조슈아를 숨긴다. 그러다 독일군에 발각되었다. 최후를 맞이할 운명이다. 그 마지막 순간, 귀도는 죽음 앞에 사람으로 행동하지 않고 지켜낼 아들을 위해 행동한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마치 게임을 하다가 독일군에게 들킨듯한 모습으로 아이의 시야에서 사라진다. 아이는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숨을 죽이고 숨어있는다. 곧이어 총성이 들려온다…

소란한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어 조슈아는 숨었던 통에서 나온다. 그리고, 수용소로 진군해 들어온 탱크가 조슈아 앞에 선다. 조슈아는 그 탱크가 자신의 선물인 줄 알고 기뻐하며 올라타고, 그렇게 탱크 위에 있는 아들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엄마 ‘도라’에 의해 발견된다. 조슈아가 엄마에게 말한다. “엄마 우리가 이겼어 너무 웃겨서 배꼽 빠지는 줄 알았어” 또한 영화의 마지막은 성장한 아들 조슈아의 고백으로 끝난다. “이것은 나의 이야기다. 아버지가 희생한 이야기, 그것이 아버지가 주신 귀중한 선물이다.”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이 땅에서 살아남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거대한 세상은 마치 파시즘처럼, 독일처럼 우리를 포로삼고 결국은 영원한 생명을 빼앗아가려고 한다. 하지만, 하나님 아버지는 자신의 독생자 예수를 주심으로 어리고 연약한 우리를 살리셨다. 예수가 걸으신 그 죽음의 걸음이 우리의 생명의 걸음이 되었다. 하루를 살며, 인생길을 걸으며 그 은혜를 기억하고, 고난 가운데 환난 가운데 웃을 수 있는 것은 우리를 지키는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이 세상 끝날까지 우리를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함께라면 인생은 아름답다. 그분이 나를 살리기 위해 걸으셨기 때문이다. 나도 웃으며 그길을 걸어야겠다. 영화감상을 추천한다. 또한 영화같은 이야기 복음서의 일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