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된 소리

에스라 3장에 보면 무너진 성전을 재건할 때의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남유다가 멸망한지 약 70년 만에 이루어진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그 성전의 기초가 놓이던 날에… 이전 세대, 즉 솔로몬의 옛 성전을 보았던 노인들은 하나님 앞에서 통곡하였습니다. 그것은 과거 그들의 죄악으로 인한 회개와 다시 건축되는 성전을 향한 감격의 눈물이었겠습니다. 한편, 이전 성전을 보지 못한 젊은 세대들은 하나님 앞에 즐거워하며 기쁨과 감격의 함성을 외쳤습니다. 성경은 세대별로 다르게 반응한 이 소리를 “즐거이 부르는 소리와 통곡하는 소리를 백성들이 분간하지 못하였더라”(스 3:13) 라고 기록합니다.


비록 처한 상황과 감동에 따라, 한쪽에서는 통곡소리, 한쪽에서는 기쁨의 탄성소리가 나왔지만, 이 둘은 분간되지 않는 하나 된 소리로 들렸습니다. 통곡과 기쁨의 소리가 만들어 낸 one voice. 저는 이러한 소리들이 교회에서 나와야 한다고 믿습니다. 노인들은 젊은이들이 철없이 좋아하기만 한다고 무시하지 않고, 젊은이들은 노인들이 좋은 날 울기만 한다고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목소리가 연합되어 만들어지는 한 목소리. 성전이 재건되는 것을 보며, 슬퍼하며 통곡해도 되고, 기뻐 외쳐도 됩니다. 연합은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마음의 태도를 갖는 것입니다. 마음이 연락할 때 연합이 이루어지며, 마음의 연합이 이루어지면, 통곡 소리도, 기쁨의 함성도 one voice가 됩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연합입니다.


젊은 세대에게 말씀드립니다. 우리 부모 세대께 감사하십시다. 지금 구세대라고 천대(?)받고 있는 우리 부모님 세대는 참으로 위대한 세대였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걱정하던 나라가, 한 세대 만에 먹을 것이 넘쳐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본인은 국민학교도 못나왔지만, 뼈 빠지게 일하여 자녀는 유학을 보낸 세대입니다. 이 나라의 국경을 피로 지켜낸 세대요, 외국 원조를 받던 나라를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이끈 세대입니다. 외세의 공격에서 늘 자유롭지 못한 역사에서 독립 국가로 세우고, 모든 것에 풍족한 환경을 만든 것은 지금의 청년 세대가 아닙니다. 지금 노인이 되신 우리 부모 세대들이야 말로 우리 한민족 역사상 가장 훌륭하고 위대한 세대 중 하나라고 믿습니다.


부모 세대에게 말씀드립니다. 젊은 세대를 더 사랑해주십시오. 지금 사회는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기하는 것은 단지 열심히 하라는 말로 극복하기 어려운 구조 속에서 생존을 걱정합니다. 자살률, 이혼율, 우울증 약 복용률이 역사 이래로 가장 높은 환경과 상황 가운데 어떻게 하든 마음을 지키고, 살아보려는 세대입니다. 그들을 더 사랑해주십시오.


옆 자리에 계신 부모세대를, 젊은 세대를 사랑해주십시오. 존경해주시고, 측은히 여겨 이해해 주십시오. 우리가 서로 이해하고, 인정하고, 사랑할 때 통곡도, 기쁨의 함성도 한 목소리로 주님께 올려질 것입니다. 이는 성전이 재건될 때 들려지는 소리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