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전 기도

작년 이맘때에 드렸던 기도가 아직도 제 마음에 생생합니다. 아마도 작년 3/22일 교회 문을 닫고 전면 온라인 예배를 선언할 때의 마음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흩어짐을 선포하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교회와 성도들을 지켜주시고, 건강히 다시 만날 날이 속히 오게 하옵소서.” 그리고, 일 년을 돌아보니 정말 하나님께서 지켜 주셨습니다. 예배 마다 말씀으로 충만하였고, 성도님들은 흐트러짐 없이 자기 자리를 잘 지켜 주셨습니다. 주일에 분주했던 사역을 멈추니, 오히려 예배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도무지 멈출 줄 모르는 인생들에게 하나님께서 강제 안식년을 주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작년 교회가 흩어질 때, 저는 “부활절이 되면 다시 만나 예배드릴 수 있도록 하옵소서.” 기도드렸었습니다. 비록 그 해 부활절에는 우리가 다시 모이지 못했지만, 꼭 일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다음 주 부활절에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 부활절 2부 예배는 야외에서 주차장에서 진행됩니다. 비록 제한된 인원이 만나게 되지만, 이때에 성금요일에 못한 성만찬도 함께 모여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부활절에는 더욱 감격과 감사가 넘칠 것 같아 기쁨이 됩니다.

부활절 안내를 다시 드립니다. 1부 예배는 온라인 가족 예배로 드립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주님께 나아가는 기쁜 날입니다. 영어 설교도, 아이들 특별 찬양 영상도 있고, 무엇보다 유아세례, 세례, 입교 모두 진행합니다. 부활절을 맞이하여 세례 및 입교로 복음의 열매들을 아버지께 올려드리는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합니다. 2부 열린 예배는 현장에서 함께 모입니다. 미리 온라인 등록을 해주시면, 저희가 더욱 안전히 잘 준비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부활절 오후 4시부터는 주일학교 행사가 주차장에서 있습니다. 주일학교 가정들은 1부 온라인 예배를 드리시고, 오후에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야외에서 모여 어려움이 없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자녀들이 주일에 함께 모이는 즐거움과 기쁨을 잊지 않도록 부모님들께서 신앙으로 양육해주시길 바랍니다.

고난 주간을 시작하는 오늘부터 일주일은 더욱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깊게 묵상하는 우리 모두 되시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