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왕이었습니다.”

연이은 경제 재개 소식으로 잠시나마 희망을 품어보았으나, 걱정하던 대로 델타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백신 보급이 빠른 미국은 피해가 덜한 것 같으나, 한국 및 세계 각국은 다시 “델타”에 갇히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지독한 폭염과 가뭄으로 호수가 마르기 시작했고, 어제는 강도 6.0의 큰 지진으로 놀라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런 중에 인플레이션은 심각해져서 근래 기름 값이 $4.6까지 치솟더니 좀처럼 내리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생필품 가격이 인상되어 장을 볼 때마다 놀라게 됩니다. 주중에 방문한 한 식당 주인은 제게 이렇게 어려울 때 식사 가격을 올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말씀하시는데, 마음에 울림이 있었습니다.

지난 2년 가까이 정부 지원으로 살아온 자들이 좀처럼 일터에 나오지 않고 있어 곳곳에서 인력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는 중에 미국 정부의 빚은 28조 달러를 (약 3경원) 돌파했다고 하는데, 저는 이 규모가 얼마큼인지 감이 안 옵니다. 한 분석에 따르면, 지금 미국 국민 1인당 가계 부채가 지난 2차 세계대전 때와 동일하도고 합니다. 무기와 군수 물품을 생산하여 쏟아 붓던 때와 지금이 같은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난리와 난리의 소문이 들려오고, 민족이 민족을 대적하며,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을 것이고, 많은 사람이 실족하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불법이 성함으로 사랑이 식어질 것 때가 세상 끝의 징조라 하셨습니다(마 24:6-12). 시대를 잘 분별하여, 늘 회개함으로 깨어 있어, “주님이 다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며”(약 5:7) 기도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저는 사실 오래전부터 사도행전 강해를 준비해오고 있었습니다. 많은 책을 읽고 자료를 모으며 묵상할 때 마음에 뜨거움이 있었습니다. 팬데믹이 끝나고 다시 선교의 문이 활짝 열렸을 때, 어린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함께 일어나 땅 끝 선교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고자 하는 소망을 가지고, 사도행전 강해를 시작하려 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이 아니다… 하시는 것 같아 멈추었습니다.

이번에도 교회 재개를 맞이하여 몇 주를 기도로 씨름하다… 지금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게 주시고자 하는 말씀은 “사도행전”이 아니라 “사사기”서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앞으로 나아갈 때가 아니라, 멈추어 삶을 돌아보며, 사사 시대에 있었던 일들을 거울삼아 참된 회개와 진실된 헌신이 세워져야 할 때라는 것을… 이번 사사기 강해의 주제는 “내가 왕이었습니다.”입니다. 사사기 말씀은 전하기도, 받기도 쉽지 않으나,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고 믿습니다. 다음 주부터 사사기 강해가 시작됩니다. 리듬에 맞추어 함께 사사기를 읽고 묵상해오시면 말씀을 들을 때 더욱 깊은 이해가 있을 것입니다. 나의 왕됨을 내려놓고, 그리스도를 왕으로 삼는 참된 회복이 말씀 선포가운데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