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한 몸 이룬 한길의 성도님들께 주님의 평안을 전합니다. 먼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한길 교회를 섬기는 청지기의 사명을 맡겨 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제 삶의 모든 순간 순간마다 은혜의 흔적들을 새겨 놓으신 하나님께서 또 다시 ‘부르심의 은혜’ 허락하셔서 한길 교회를 위한 사명 위임해 주셨음에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이 소명에 함께 응답하기까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분별하고자, 기도하며 함께 마음을 모아 주신 리더십들과 한길의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교회, 한길교회를 섬기게 된 무겁고 귀한 사명을 묵상하며 사랑하는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제 마음의 소망과 다짐 세 가지를 지면을 통해 나눕니다. 더불어 이 소망들은 여러분에게 부탁드리는 제 기도 제목이기도 합니다.
첫째, 한길교회를 섬기며 가장 먼저 목자 되신 주님을 바르게 따라가는 ‘착한 양’이 되겠습니다. 목회자는 양무리의 본이 되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명자입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본이 되기 이전에, 목회자는 앞서 가신 예수님을 가장 잘 따르는 ‘착한 양’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분별하고, 주와 함께 동행하는 ‘착한 양’이 되기 위해 자기 영혼을 돌보는 일에 게으르지 않는 착한 양, 맡기신 귀한 영혼들을 부지런히 목양할 수 있는 하나님 기뻐하시는 양무리의 본이 되는 착한 양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요.
둘째, ‘참된 성도’, ‘진실한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치기어린 열정을 가지고 무엇이든 큰 일에 쓰임 받고 싶은 젊은 날의 미숙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은 어떤 시간, 어느 자리, 어디서나… 하나님과 사람 앞에 부름 받은 은혜의 자리에서 진실하게 서 있는 하나님의 사람인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자기 비전에 도취된 리더는 많지만 그리스도의 마음을 배우고 그리스도를 더욱 닮아가는 진실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날마다 성장하고 성숙해 가는 진실한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 때에 먼저는 참된 성도로, 그리고 진실한 목회자로 세워져 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높고, 깊은 이 부르심에 함께 반응하는 한길 공동체 되길 소망합니다.
셋째, 하나님께 ‘쓰임 받는 유용한 일꾼, 충성스러운 일꾼’이 되겠습니다. 보배 담은 질그릇처럼 주님께서 쓰시고자 하실 때, 언제든지 유용하게 쓰임 받는 일꾼되기 원합니다. 내 안에 계신 보배로우신 그리스도를 더욱 아름답게 드러내는 일꾼 되기 원합니다. 반짝거리는 설교자들은 많지만 오랜 진리를 계속 갈고, 닦고, 쓰고, 또 닦아서 빛나게 하는 ‘놋그릇같은 목회자’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때에 그리스도의 진리와 은혜의 복음을 담아내는 쓰임 받는 그릇으로, 주님께서 사용하시고자 하실 때에 언제든 유용하게 그리고 충성스럽게 사용될 수 있는 일꾼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오후 5시에 부름 받은 ‘장터에 서 있던’ 포도원 품꾼처럼 부족하고 허물 많은 저와 아내, 저희 가정을 불러 주셔서 함께 일궈가는 아름다운 포도원 한길 교회를 이루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내 양을 먹이라” 주께서 말씀하신 귀한 성도님들 한 분 한 분을 더욱 사랑하며 하나님의 다함 없는 그 은혜와 사랑을 함께 흘려보내며, 함께 울고, 함께 웃고, 용납하고,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한 몸 공동체, 한길 교회를 아름답게 세워갈 수 있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작은 목자의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귀한 사명을 모두 마친 후 “무익한 종, 하여야 할 일을 하였습니다.” 고백할 수 있도록… 올 곧게 이 한 길, 달려가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위의 칼럼은 지난 4월 30일 담임목사 위임예배 순서의 답사를 재구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