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잠언 22:6) 

성경은 자녀에게 마땅히 행할 길, 옳은 것을 가르칠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고 말씀합니다. 성경이 이처럼 부모의 ‘가르침의 책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모든 권위 가운데 ‘부모’로부터 경험되는 권위가 자녀들이 가장 먼저 경험하는 ‘첫 번째 권위’이기 때문입니다. 자녀는 부모로부터 가장 먼저 ‘권위’ 안에서 가르침을 받게 됩니다. 자녀들이 부모로부터 공의와 사랑이 균형 있게 자리 잡은 바른 권위를 경험하는 것은 자녀의 신앙과 인격형성에 너무나 중요합니다. 올바른 권위의 질서 안에서 가르침을 받고 자란 자녀들은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서로를 신뢰하고 의탁할 수 있는 온전한 관계의 토양인 ‘순종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됩니다. 이런 좋은 마음의 토양이 준비된 자녀들에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깊이 있고 책임감 있게 감당할 수 있는 건강한 방향성이 설정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와 ‘어머니’된, 부모된 ‘어른들’에게서 무언가 경건한 방향이 멈춰버렸습니다. 어른이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바르게 감당할 때 자녀들은 ‘건강한 권위’ 안에서 안정감과 자유를 누리게 되고 바른 권위를 배우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우리의 가정 안에서 점점 더 부모로부터 배우는 ‘권위 있는 가르침’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처음 만드신 공동체, 가정 안에서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배워야 할 ‘약속 있는 첫 계명(권위 있는 가르침)’이 있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부모들을 향해 올바른 양육의 책임을 강조하며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권면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성품이 반영된 경건한 부모의 인격으로부터 ‘주의 교양과 훈계’로 가르침을 받는 가정의 회복을 기대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시대의 아버지와 어머니, 부모 세대들이 약속의 자녀들을 ‘주의 교양과 훈계’로 가르치기 위해 먼저 회복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먼저는 부모가 된 자신들 안에 멈춰버린 경건한 방향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부모로부터 경건과 의를 추구하는 선한 움직임을 발견할 수 있도록 부모들은 먼저 자신을 점검해야 합니다. 다른 그 어떤 것보다 ‘주님과의 깊은 사귐’을 우선순위에 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한 영적 권위’를 가진 부모님을 통해 자녀들이 깊은 감화력을 입게 된다면 자녀들의 삶은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경건한 부모님으로부터 ‘권위 있는 가르침’을 경험하게 된 자녀들은 그들의 평생의 삶에 어떤 선명한 ‘영적인 길과 방향성(영적 갈망)’을 형성하게 됩니다. 우리는 권위의 질서가 깨어진 세속 사회 속에서 점점 더 전문성과 학위, 능력과 자기계발과 같은 것들이 그리스도를 깊이 경험한 성품과 인격을 대체해가는 ‘경건의 모양’마저 잃어버린 시대를 살아갑니다. 세속화된 세상 속에서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우리의 가정 안에서부터 부모의 ‘경건의 능력’이 다시 회복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한길 공동체의 다음 세대 모든 자녀들이 경건한 영적 권위를 가진 부모님으로부터 ‘약속 있는 첫 계명’을 이어받아 부요한 신앙의 유산들을 마음껏 누리고 경험하게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