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교회와 성도님들의 배려와 사랑으로 교역자 가족 리트릿을 은혜 가운데 잘 다녀왔습니다. 짧은 기간이어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가족 모두가 서로 함께 웃고, 대화하고, 함께 식탁공동체를 이루며 감사와 기쁨 가득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다시한번 귀한 시간을 마련해 주신 교회와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칼럼을 통해서 ‘정서적으로 건강한 인격적 관계’의 중요성을 말씀드렸는데요. 거듭 강조하지만 건강한 관계성을 토대로 교회 안에 건강한 신앙 정서가 흐르게 하는 일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는 보이지 않는 신앙 정서 속에서 함께 호흡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숨막힐 것 같은 경직된 분위기의 율법주의적 정서가 적은 누룩이 온 덩이에 퍼지는 것처럼 전염되는 교회가 있습니다. 반대로 복음의 은혜와 용납과 사랑의 정서가 곳곳에 흘러 맑은 숲의 공기를 마신 것처럼 영적 흐름이 영혼을 소생케 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바라고 소망하기는 한길공동체의 모든 리더십들 안에, 더불어 모든 기관, 부서, 구역의 지체들에 이르기까지 복음의 은혜와 사랑이 가져오는 건강한 신앙정서가 교회 구석 구석을 회복시키고 변화시켜 가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더디 가더라도 올 곧게, 복음이 빚어가는 한길 공동체 함께 이루어 가길 소망합니다. 그 기대와 소망을 담아 함께 추구하기 원하는 공동체의 비전과 핵심 가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는 제자들의 공동체”
- 예배: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을 고백하며, 은혜의 복음을 경험하는 예배 공동체
- 제자도: 진리의 말씀이신 그리스도와 연합하며, 십자가의 도를 따르는 제자 공동체
- 공동체: 성령 안에서 사랑으로 함께 세워져 가는 참된 영적 가족 공동체
- 다음 세대: 하나님의 비전을 꿈꾸는 다음세대를 구비시키는 소망 공동체
- 선교: 약속의 성취를 이루기 위해 선교적 사명에 헌신하는 복음의 증인 공동체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선동하는 구호를 남발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비전과 공동체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목적은 한 길 가는 순례자들의 공동체인 한길 교회가 향방 없는 달음질, 허공을 치는 싸움을 하지 않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참된 푯대 되시는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함께 세워 가기 원하는 한길 공동체의 핵심 가치들을 하나씩 살펴봅니다 (다음 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