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 공동체가 기대하고 소망하는 공동체의 핵심 가치, 네 번째는 ‘다음 세대(Next Generation)’입니다. 한길 공동체는 “하나님의 비전을 꿈꾸는 다음세대를 구비시키는 소망 공동체”가 되길 기대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꿈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하는 다음 세대를 준비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건강한 교회공동체는 세대 교체가 아닌 ‘세대 잇기’를 이어가야 합니다. 다음 세대가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가 되지 않도록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다음 세대가 다른 세대가 되었을 때 어떤 암울한 미래를 맞이하게 될 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성경의 스토리가 엘리야 시대에 소개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경홀히 여겨졌던 아합 시대에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하려고 시도합니다. 여리고 성은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할 때, 이스라엘의 힘만으로는 결코 정복할 수 없었던 강력한 철옹성을 말씀에 순종함으로 무너트렸던 성읍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를 취할 수 있었던 여호수아는 살아있는 말씀이 변함없이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성취되고 역사하실 것을 선언하며 “이 여리고 성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자는 주님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다. 성벽 기초를 놓는 자는 맏아들을 잃을 것이고, 성문을 다는 자는 막내아들을 잃을 것이다.”(수 6:26) 예언하고 선포합니다. 그러나 그 예언의 말씀을 무시한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 성을 다시 쌓으려고 했을 때, 그는 맏아들 아비람과 막내 아들 스굽을 잃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성취된 것입니다. 벧엘 사람 히엘이 말씀을 경홀히 여기고 여리고를 건축하려 했던 것은 그의 배경인 벧엘의 세속화된 가치관의 영향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라 일컬어졌던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왕국의 분열 이후에 벧엘은 여로보암을 통해 금송아지 신상 섬기는 우상 숭배의 근거지가 되었습니다. 벧엘 사람 히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경홀히 여겼던 북이스라엘의 패역한 문화에 물들어 있었던 시대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말씀을 경홀히 여겼던 벧엘의 문화는 엘리야 이후에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 시대에도 동일하게 이어집니다. 엘리사가 선지생도들을 돌보기 위해 여리고에서 벧엘로 올라갈 때에, 벧엘의 젊은 아이들이 엘리사를 조롱합니다. “대머리여 올라가라 대머리여 올라가라” 엘리사를 조롱할 때 암콤 두 마리가 나와서 아이들 42명을 찢어 죽인 끔찍한 일이 벌어집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말씀을 경홀히 여겼던 불순종에 익숙한 벧엘의 문화는 세대를 이어 다음세대의 가치관에까지 영향을 입힌 것입니다. 두려운 일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다음세대를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가 아닌, 하나님을 경외하는 약속의 자녀들로, 하나님 나라의 꿈을 성취하는 소망있는 세대들로 준비시켜 갈 것인가?.. 공동체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주제입니다. 다음세대의 부흥을 구호를 외치지만, 허공에 흩어지는 선전이 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공동체가 미래를 준비해 가야 할지 깊이 반성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한길의 다음세대가 소망 있는 세대가 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