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땅이 그의 소산을 내어 주었으니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니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리로다”(시편 67:5-7)

  한길 공동체가 추구하는 공동체의 핵심 가치, 다섯 번째는 ‘선교(Gospel-Centered Mission)’입니다. 선교하는 교회는 많습니다. 선교를 교회의 비전으로 표방하지 않는 교회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러나 표방하는 정도입니다. 선교를 교회 성장을 위한 부수적 장식품처럼 활용하거나, 성도들의 마음이 분산되지 않도록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쓰는 것입니다. 선교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선교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으로부터 부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통해 예배의 영광을 받으십니다. 더불어 예배의 영광을 경험한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셔서 그리스도의 영광의 빛을 비추게 하십니다.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기쁨의 예배를 드리는 그 날까지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통해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십니다. 살아 계시는 하나님은 선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복음 사역자로서의 소명을 확인하고 검증하던 20대에, 인도로 단기 선교사역 떠나 일년 여간 타문화권을 배우며 선교사님 사역을 도왔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선교 현장의 최전방에서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계신 선교사님들의 삶과 사역을 가까이에서 보고 배우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선명하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제 마음에 되새길 수 있었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선교를 수단화하는 교회가 아니라, 선교의 본질적 사명을 바르게 추구하는 선교적 교회, 건강한 지역교회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입니다. 한길교회가 지역 커뮤니티와 미주 사회, 그리고 열방의 선교 현장을 섬기는 건강한 ‘선교적 교회’로 바르게 세워져 가길 기도합니다. 성도님들 개개인이 후원하는 선교사만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일상의 선교사’로, ‘골방 에서 세계를 품는 그리스도인(무릎 선교사)’으로 사명을 바르게 감당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교회는 멕시코 오하까 단기선교를 앞두고 있습니다. 펜데믹 기간을 통과하며 오랜 기간 중단되었던 선교의 동력을 다시 재가동하는 중요한 시점의 사역입니다. 이번 멕시코 오하까 단기선교를 통해 열방을 품는 선교의 열정이 한길의 성도님들 모두의 마음 심령 속에 재점화되기를 원합니다. 열방을 섬기는 귀한 선교 사역에 성도님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무엇보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