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인터넷으로 교계 신문에 실린 한 토막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한 교계 신문에 실린 내용이었는데, 신문 한 켠에 한 작은 시골 섬마을 교회 목사님의 간증이 실려 있었습니다. 낙도 섬마을에서 묵묵히 귀한 사역을 감당하시는 목사님의 사역 간증 내용 중에, 목사님께서 섬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다니는 일들을 자주 하시는데 오래된 승합차가 너무 낡아서 폐기 처분하고 새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낙도 선교회를 통해 한 장로님의 후원을 받아 새 차를 구입하실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기사의 내용 중에, 제게는 너무나 익숙한 후원자 장로님 성함을 보게 되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장로님께 소식을 전했습니다. “장로님, 기사 봤습니다. 장로님, 너무 감사해요. 영적인 동지의 소식 들은 것 같아 참 감사합니다.” 그랬더니 장로님께서는 어떤 영문인지도 알지 못하십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가 아는 장로님께서는 절대 자기 이름을 드러내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낙도 교회를 섬기신 일도 선교회를 통해서 조용히 후원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목사님 입장에서는 너무 간절한 기도 제목이었기 때문에, 기도응답 됐던 것이 너무 감사해서 그 스토리를 나누는 중에 후원하신 장로님 성함을 기사에 언급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교계 신문에 실린 목사님의 간증 스토리를 보며 큰 기쁨과 감사한 마음이 밀려왔습니다. 장로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알고 있는 제게는 너무나 마음 시원한 소식이었습니다. 장로님은 저와 함께 교구사역을 할 때, 목자로 섬기시며 얼마나 영혼 사랑에 대한 마음이 뜨겁고 한결 같은지 많은 성도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분이셨습니다. 주변의 안 믿는 남편을 둔 권사님, 여집사님들께서 자기 남편을 꼭 이분 장로님께 연결해 드리고 싶어하는 분이십니다. 그렇게 연결된 사람은 꼭 관계를 형성하고, 복음을 나누고 그렇게 복음으로 양육하고.. 얼마나 영혼 사랑하는 마음이 아름다운지, 그분을 통해서 신앙을 갖게 된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는 분임에도 불구하고 장로님께서 정말 귀한 것은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십니다. 정말 인격적으로 겸손하게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중심이 느껴지는 그런 아름다운 성도님이십니다. 그런 장로님의 많은 선한 사역 중에 하나가 기사로 났던 것입니다. 제가 한 분의 장로님의 스토리를 이렇게 나누는 것은 이 분께서 제가 만난 아름다운 많은 믿음의 동지들 가운데 자랑하고 싶은 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믿음의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너무 큰 기쁨입니다. 귀한 믿음의 선후배들, 믿음의 동역자들을 젊은 날에 참 많이 만났습니다. 교회와 캠퍼스 안에서 복음의 감격과 기쁨을 누리며 서로에게 헌신하고 함께 하나가 되었던 믿음의 동역 관계들을 참 많이 누렸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목회자가 된 이후에는 그런 순수한 헌신과 동역의 기쁨들을 누리는 관계들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교회 사역을 하며, 늘 그런 동역자 의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관계들이 목말랐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사역 속에서 종종 그런 관계들을 누릴 수 있는 만남의 축복들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우리 한길 공동체 안에서도 믿음의 동지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복음 안에서 함께 기뻐하고, 복음을 위해 함께 헌신하는 믿음의 동지들로 서로를 세우고 함께 지지해 주는 아름다운 믿음의 동역 이루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