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에베소서 4:3-4)
샬롬! 평안하셨지요? 한 달여 남은 올 한 해도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한 해를 결산하고, 내년 사역을 준비하며 각 기관과 부서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내년 한 해에 뚜렷하게 나타나는 공동체의 변화 중의 한 가지는 새로운 구역장들이 세워지고, 구역이 재편되는 것입니다. 한 몸 공동체인 한길교회가 건강한 몸으로 움직이기 위해 몸의 지체들인 소그룹 구역들을 잘 세워가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입니다. 익숙한 관계를 벗어나서 서로 돌아보고, 몸의 더 연약한 지체들을 함께 세워줄 수 있도록 구역들이 건강하게 살아나야 합니다.
내년도 교구 재배치와 구역 편성을 위해 교구관리 위원회 담당자들께서 너무 많은 수고를 감당해 주셨습니다. 사람을 세우는 가장 중요한 일들을 위해 정말 열심을 다해 수고해 주셨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100%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부분도 있을 것이고, 어떤 이에게는 배려가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님들께 양해를 부탁드리는 것은 성숙한 공동체의 지체들은 늘 무게 중심을 ‘나’에게서 ‘이웃’과 ‘공동체’로 옮겨간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얼마든지 내가 주장할 수 있는 권리와 사용할 수 있는 선택의 기회들을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하기 위해 내어주는 성숙함이 공동체의 모든 지체들에게 회복되길 원합니다.
더불어 사람을 섬기고, 사람을 세우기 위해 ‘사랑의 수고’를 감당해야 하는 어려운 구역장의 책임을 감사함으로 맡아 주신 한 분 한 분의 구역장님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구역장 사역이 얼마나 무거운 책임으로 느껴지실지 잘 압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확신하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영혼을 섬기는 목양자로 섬기시면서, 한 분 한 분 구역장님들께서 가장 많은 은혜들을 누리고 경험하시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목양자의 사명은 무거운 사명이기도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특권입니다. 구역장님들의 기도 속에 이제 나 자신을 넘어서서 또 다른 소중한 지체들, 사랑하는 구역가족들을 위한 기도까지 포함될 것을 생각하니 너무 기대가 됩니다. 사랑하는 이들의 기도제목까지 응답되는 것을 경험하며 얼마나 많은 은혜들을 누리게 되실지 기대가 됩니다. 우리 공동체의 모든 지체들이 어느 누구도 소외됨 없이 아름답고 건강한 소그룹 안에서 ‘함께 울고, 함께 웃을 수’ 있는 한 몸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