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누가복음 2:14)
메리 크리스마스!~ 기쁜 성탄절,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온 민족과 열방 가운데 선포되길 소망합니다.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고,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 동행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내년 한 해에도 변함없이 성도님들의 삶에 가득하게 임하시길 기도합니다.
어릴 적 성탄절의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12월의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성탄 캐롤이 거리마다 울려 퍼졌습니다. 온 세상이 행복한 성탄 분위기로 가득 했습니다. 교회 안에서 만이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성탄절은 기쁨과 감사가 넘쳐나는 절기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점점 퇴색되어버렸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아기 예수 이 땅에 오신 성탄의 의미와 기쁨은 사라져 버렸고, 그 빈 자리에 향락과 소비의 상업화로 가득 채워진 성탄절이 되어버렸습니다. 상점에 가면 이제는 “Merry Christmas!”로 인사하기 보다, “Happy Holiday!”로 인사를 주고받는 것이 더 익숙한 풍경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변하는 세상 속에서 교회는 어떻게 서 있어야 할까?’ 생각할 주제들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우리의 마음에서부터 먼저 성탄의 의미와 기쁨, 감사를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성탄 캐롤, 새벽송, 성탄절 성극 등… 잊혀져가는 많은 성탄의 추억들 속에서 제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의 추억이 한 가지 있습니다. 어린 시절, 제가 성장한 교회는 상가의 작은 개척 교회였습니다. 성탄절을 앞둔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모든 성도들이 다 함께 성탄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주일학교 어린 아이들부터 시작해서 장년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성도들이 다 함께 성극과 특송 등을 준비하며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성탄절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 번은 크리스마스 이브 행사 전에 온 교우들이 모두 거리로 나가서 거리 전도를 했습니다. 오고 가는 거리의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함께 나누던 그 시간, 너무나 아름다운 예쁜 흰 눈이 하늘에서 펑펑 내렸습니다. 그리고 온 세상이 금새 하얗게 변했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흰 눈을 맞으며, 너무나 행복하게 예수님을 전하던 성도님들의 아름다운 미소가 주일학교 학생이었던 어린 제 눈에도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 때의 아름다운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떠올리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캘리포니아의 성탄절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지치고 상한 우리 마음에도 따뜻한 주의 은혜가 가득히 내리는 아름다운 성탄절이 되길 기도합니다.
“Merry Christmas!~”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