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속적이고 불변하는 사랑을 묵상하며

너는 나를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질투는 스올 같이 잔인하며 불길 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으니라. 많은 물도 이 사랑을 끄지 못하겠고 홍수라도 삼키지 못하나니 사람이 그의 온 가산을 다 주고 사랑과 바꾸려 할지라도 오히려 멸시를 받으리라 (아가서 8:6-7)

‘숏폼’의 인기가 점점 더 뜨겁습니다. 숏폼이란 15초에서 60초 이내의 짧은 영상물을 보여주는 동영상 플렛폼을 말합니다. 이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흥미를 끄는 짧은 동영상들을 연속적으로 시청하도록 만든 것이기 때문에, 숏폼의 영상물들은 중독성이 강하게 만들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잠깐 한 두개의 영상만 보려고 클릭을 했다가 헤어나오지 못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숏츠 지옥’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숏폼의 인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정신을 잘 반영하여 보여줍니다. 우리는 수많은 정보들이 쏟아지는 정보 과잉 시대를 살아갑니다. 무수히 많은 정보들 속에서 사람들은 찰나의 흥미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컨텐츠들에 쉽게 반응합니다. 그러나 가치를 생각하고, 본질을 고민하게 만드는 무거운 주제들에는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먼저 이목을 끌어야 합니다. 감각적이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주로 관심을 갖고 반응하는 컨텐츠들을 보면, 대개의 경우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의 영상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의 뇌 기능은 도파민의 내성상태가 됩니다. 점점 더 강한 자극만을 찾고 반응하게 되는 이른바 ‘팝콘 브레인’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팝콘 브레인이 되면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해집니다. 그러나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삶의 기쁨과 가치들은 평범한 일상 속에 모두 숨겨져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 매일 같이 마주하는 현실들 속에 감춰져 있습니다. 일상의 현실은 느리고 자극 없는 반복되는 삶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마주하는 일상을 인내하며 수고로움을 감당해 낼 때 우리는 더욱 큰 기쁨을 열매 맺게 됩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자녀들의 등학교를 돕기 위해 라이드를 해야 하는 주부의 일상에서, 아가의 냄새나는 기저귀를 수십 번 씩 갈아야 하는 엄마의 수고로움에 그것이 숨겨져 있습니다. 가족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일터로 출근하는 아빠의 고된 노동 속에도 그 기쁨은 숨겨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매일의 일상이 기쁨으로 열매 맺기까지 ‘사랑의 수고’를 감당할 힘이 부족합니다. 에너지가 고갈되어 있습니다. 매일의 일상에서 기쁨을 발견하려면,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사랑’이라는 뿌리를 내리고, 그리스도께 사랑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마르지 않는 사랑의 공급이 지속되어야만 우리는 사랑의 수고를 감당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본질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은 불변하며 영속적인 사랑이라는 것에 깊은 위로를 얻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그 사랑으로 인하여, 주께서는 우리의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믿고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셨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까지도 십자가의 사랑으로 용납하시고 사랑하셨습니다. 우리를 향한 그 사랑은 ‘소멸하지 않는 불과 같은 사랑’입니다. 언제까지나 떨어지거나 상실되지 않고, 파괴되지 않는 소멸치 않는 영원한 하나님의 사랑에 잇대어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원합니다. 그 영원한 사랑 안에서… 사랑하는 자가 취할 수 있는 영속적인 기쁨을 누리기 원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