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 시작되며, 우리는 끊임없이 이 재난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이때에 교회가 맞아야 할 가장 강력한 백신은 멈추어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도 바쁘게 달려오던 삶의 분주함을 멈추고, 우리는 교회의 모든 부분을 다시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회는 무엇인지? 공예배와 개인예배는 무엇이 다른지? 성례와 성찬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자녀 신앙 교육의 주체가 무엇인지? 교회의 사마리아 선교는 무엇인지… 등 많은 부분을 점검했고, 정리했습니다. 이제 다시 모일 때는 과거로의 복귀가 아니라, 본질로의 회복이 일어나도록 마음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팬데믹을 계기로 우리가 다시 회복해야 할 신앙 전통은 가정 예배입니다. 지낸 팬데믹 동안 우리의 가정은 예배 처소가 되었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가정이 되도록 가정예배가 지속되어야 합니다. 부부가 서로 앉아서 말씀 읽고 기도하고, 자녀들과 함께 말씀 안에서 교제하는 거룩한 예배 습관이 가정에 있기를 바랍니다. 가정예배가 살아나야 합니다. 교회는 이일을 중요 사역으로 생각하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가정예배 드릴 수 있도록 인도하려 합니다.

두 번째로는 새벽예배 영성의 회복입니다. 지난 팬데믹 중에 우리 교회에게 허락하신 은혜는 [오늘이라는 삶의 예배]였습니다. 영상을 찾아보니 236개의 영상을 만들고 은혜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무엇보다 매일 같은 기도제목을 나누고, 교회의 중요한 소식을 전하며 함께 말씀을 받는 시간이 참 귀했습니다. 지금은 대면 새벽예배를 열었는데, 인터넷 생중계를 못하고 있어 너무 아쉬움이 큽니다. [기도합주회]로 매일 모이던 40여 가정들도 그립습니다. 팬데믹 이후 더 많은 성도들이 가정에서 새벽 제단을 쌓고, 꼭 새벽은 아니더라도 출퇴근하며 함께 말씀의 양식을 먹을 수 있도록, 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니엘서를 보니 마지막 때 원수들의 공격은 매일의 제사를 패하는 것이었습니다. 교회가 앞장서서 성도들의 영성 생활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울타리가 되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당에 음향, 카메라, 인터넷 송출 등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봉사자들이 필요합니다. 이 일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