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아틀랜타 새교회 조영천 목사님을 모시고 바이블 아카데미 교리과정 1주차를 마쳤습니다. 총 77명이 등록하여 함께 듣는데, 내용이 참 유익했습니다.

지난 주 강의 주제는 “어떻게 초대교회는 부흥하게 되었는가?” 였습니다. 5가지를 정리해서 배웠는데, 그 중에 흥미로운 요소가 [전염병의 확산] 이었습니다. 당시 로마를 중심으로 열악한 위생과 빈번한 전쟁으로 등으로 인한 전염병이 자주 창궐하여 많은 이들이 사망하게 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AD 165년경에 있었던 전염병으로 인하여서는 당시 로마 황제를 포함하여 제국 인구의 1/3이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전염병들이 휩쓸고 지나간 후에는 어김없이 교회는 크게 성장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 그리스도인들이 보여준 죽음 앞에서의 평강 이었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천국을 소망하며 평안함 가운데 죽음을 담대히 맞이하는 신자들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복음이 무엇인지 알리는 메시지가 되었습니다. 죽음의 두려움 가운데 있었던 많은 이들이 성도 안에 있는 소망과 평강의 근원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였고, 자연스럽게 죽음까지도 이기는 복음의 능력이 전파되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그리스도인들의 선행이었습니다. 다른 이교도들은 전염병에 걸린 자들을 길에 버리고, 돌보지 않았는데, 오직 그리스도인만큼은 환자들을 돕고 치유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병이 옮기도 하였지만, 기꺼이 그 고통과 생명의 대가까지도 감수하였다고 합니다. 참 사랑의 공동체의 모습이 전염병이 창궐하는 중에 더욱 높이 드러난 것입니다.

우리는 100년 만에 들이닥친 전염병과 여전히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느 한 통계에 의하면 팬데믹으로 인한 교회에 대한 비호감도가 오히려 올라갔다고 합니다. 흩어진 젊은 교인들은 다시 교회로 돌아올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교회가 잘 준비되어 있었더라면… 이 아픔의 시간을 통하여 오히려 복음이 전파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에 많이 부끄러웠고, 하나님께 죄송했습니다. 교회가 예배를 지키려는 열정만큼, 주변의 어려운 자들과 이웃 돌봄에 열정이 있었더라면… 이렇게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우리 교회는 다시 기초를 다지는 마음으로 목양의 일에 힘쓰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30개 구역의 다소 느슨한 목양체계를 영적, 실질적 돌봄이 있는 공동체로 세워나가는데 목회 중점을 두려합니다. 이 목양의 일에는 목회자들 뿐 아니라, 장로님들이 앞장설 것이고 구역장님들이 동역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교회 내에 돌봄을 위한 봉사 그룹을 만들어 조직적이고 빠르게 실질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에게 다가서는 일인데, 이 일에 관해서는 다시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목양은 예배 선교와 함께 교회의 본질적 사명입니다. 이 일에 새로이 기초를 놓고 일꾼을 훈련하여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해가는 복음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성도님들의 관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