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서민 경제 활동에 큰 위축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기름 값이 저희 동네를 기준으로 갤런당 $4.20까지 치솟더니 좀처럼 내려가질 않습니다. 저만해도 10년 전 쯤인가 국제 유가가 폭락했을 때 $1.80까지 본적이 있는데요(물론, 뉴저지였지만). 이렇게 인플레이션을 피부로 느낀 적이 없을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가격이 올랐습니다. 나라에서 돈은 많이 찍어냈는데, 실물 경제는 살아나지 않고, 고용률이 오르지 않으니 생산력은 떨어지고, 결국 넘쳐나는 현금 유동성이 물가만 상승시키는 실정입니다. 최근 뉴스에서는 미국의 부채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져 있고, 국가 부도는 막아야 한다는 뉴스가 최강 경제 대국인 미국에서 나오는 것이 제게는 너무도 생소합니다. 물가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라가 돈을 거둬드리기 시작한다면, 높아진 물가와 줄어든 수입으로 인하여 서민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질 것 입니다. 어쩌면 팬데믹으로 겪은 고통보다 더 큰 시련의 바람이 불수도 있겠다 싶어 기도하게 됩니다.

이 시간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요한계시록에 보면 마지막 때에 일곱 인을 떼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중에 세 번째 인을 떼었을 때에 일어난 일중에 하나가 극심한 인플레이션 현상입니다. 그 때에는 밀 한 되 가격이 한 데나리온이 되고, 한 데나리온으로는 보리 석 되밖에 사지 못한다고 합니다.(계 6:6) 데나리온은 노동자 1일 품삯이고, 한 되는 밀가루 1.5kg정도 입니다. 요즘 밀가루 1.5kg가 $3정도 한다고 생각해보면, 하루 일당이 지금의 $3 정도의 가치가 되는 것이죠. 이런 날이 문자적으로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분명히 마지막 때의 징조 중 하나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적 궁핍과 곤고함 일 것입니다.

개인적인 준비 뿐 아니라, 교회적으로도 이 시간들을 지혜롭게 준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같은 행사에 들어가는 기초 비용이 많이 오른 것을 기억하고, 검소하고 규모 있게 준비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헌금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청지기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내년에는 구제 예산을 잘 확보해 두어서, 어려운 성도들에게 격려와 힘이 되어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절제되고 단순한 삶을 추구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이 세상에서 구색을 맞추어 살려고 하면 얼마나 정신없는지 모릅니다. 끊임없이 소비를 부추기며 결코 가진 것으로 만족할 수 없도록 요구하는 이 시대에서 우리는 “주님 저는 아버지께서 주시는 하루 일용할 양식에 감사합니다.” 고백할 수 있는 성도가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구제는 시스템이 아니라 “관계”입니다. 우리들은 정서상 나를 도와달라 말하기가 무척 힘든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변 이웃을 유심히 보시고, 도움이 필요한 성도가 있다면 조용히 교회에 알려주십시오. 그렇게 해주시면, 교회가 은밀하게 돕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은혜의 통로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