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교재 1 과 어린아이처럼 기도하라

질문 1: 기도가 무슨 소용이예요?

기도에 대해서는 의무감도 들지만, 의문도 듭니다. 기도한다고 달라지는 게 있을까? 정말 하나님이 계신 것일까? 의지를 가지고 기도를 결단해보지만, 금세 기도는 힘을 잃고 무기력해집니다. 기도 제목들이 피부에 와 닿지도 않고 기도가 허공의 메아리처럼 느껴집니다. 누군가 병이 낫거나 문제가 해결되어도 어차피 그렇게 될 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기도는 내게 어렵습니다. 나에게 기도는 냉소와 죄책감의 단어가 되었습니다.

질문 2: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하나요?

내가 원하는대로 기도해도 되는 것인가요?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하나님이 이미 아신다면 기도는 무엇 때문에 하는 겁니까? 기도란 꼭 귀찮게 조르는 일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나의 필요와 문제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이 왠지 신앙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나눔: 여러분의 기도 생활은 어떻습니까? 나에게 기도는 왜이리 어려울까요? 함께 나누어 봅시다.

(1) 기도를 배우는 것은 평생 동안 성숙해 지는 과정입니다.

기도에 관하여 가장 성경적인 정의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입니다. 한 사람을 사랑하고 그를 알아가는 과정은 평생의 여정입니다. 그와 같이 처음과 끝이 되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은 더 깊고 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꾸준한 기도 생활을 통하여 하나님의 주권과 사랑, 지혜와 인내를 배워갑니다. 기도는 우리 삶의 통제권을 내려 놓는 성숙의 긴 과정입니다. 기도를 배운다고 삶이 덜 바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마음이 덜 바쁘게 되어, 비로소 이 땅에서 천국을 조금씩 더 소유해 나가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8:16 예수께서 그 어린 아이들을 불러 가까이 하시고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1) 엉망인 채로 나아가라.

예수님은 우리가 기도로 나아갈 때 가식이 없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나 아닌 존재가 되려고 합니다. 예수님은 “기도에 집중하는 법을 이미 배워 생각이 더 이상 산만하지 않은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하지 않으셨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지금 나의 상태와 머릿속에 있는 것을 그대로 하나님께 말씀드리면 됩니다. 나의 염려를 가지고 하나님과 대화하십시오. 내가 어디서 지쳤는지, 얼마나 마음이 상했는지, 얼마나 어려운지 말하기 시작하십시오. 기도는 인격적인 교제이기에, 언제나 나의 실상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바리새인들 처럼 가식과 율법이 아닌, 어린아이들 처럼 콧물에 엉망인채로 아버지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2) 아이들처럼 구하라.

어린 아이들은 부모님께 아무것나 구합니다. 반복해서 구합니다. 몇 번이고 계속해서 우리를 지치게 만듭니다. 잔꾀 없이 머릿속에 있는 것을 그냥 말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과 능력을 철석같이 확신합니다. 조르면 (좋은 것은) 결국 부모가 해줄 것을 알고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신뢰합니다. 당연히 부모는 나에게 잘해줄 것이라는 전제로 시작합니다. 부모가 나를 사랑해주고 보호해 준다는 것을 알면, 나의 세계는 가능성으로 충만해집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순진함은 줄고 냉소는 늘어납니다. 기도는 어른처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처럼 하는 것입니다.

(3) 기도의 옹알이를 배운다.

능숙하지 못한 언어로, 정제되지 않은 생각으로 하나님께 기도의 언어를 시작하십시오. 매일 하나님과 대화함으로 그의 언어를 배워가십시오. 걸음마를 배우듯 조금씩 시작하십시오. 천천히 옹알이를 시작하는 아기와 같이 하루에 5 분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길고, 멋진 기도가 능력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옹알이를 시작하는 아기가 부모에게 주는 기쁨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부모는 아기의 뜻을 알고자 부단히 애쓸 것입니다. 우리의 하늘 아버지는 누구보다 인자하시고 실수가 없으십니다.

(1) 기도에 대해서 배운 것을 나누어 봅시다.


(2) 구역원들과 기도제목을 나누고 한달간 함께 기도를 시작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