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주일은 교회 절기 중에 가장 기쁘고 의미 있는 날입니다. 주님께서 구원을 완성하신 날이요, 2000년 전 십자가에서 나의 죄를 대속해주신 예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부활은 우리 신앙의 중심이자,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기독교의 부분 교리가 아닌 복음 그 자체이며, 신앙의 중추입니다.
우리가 매주 사도신경으로 고백하듯이 우리는 “몸이 다시 사는 것”을 믿습니다. 몸의 부활은 신비에 속해 있습니다. 몸은 죽은 후 완전히 썩어서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을 터인데, 그 몸이 어떻게 부활할지 우리는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비록 성경은 부활의 신비에 대하여 모든 부분까지 말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교리는 충분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육체는 흙으로 돌아가나, 영혼은 즉시 하나님께로 올라갑니다. 그 때 의인의 영혼들은 완전히 거룩해져서 빛과 영광 가운데 계신 하나님의 얼굴을 뵈오며, 천국에서 누리는 영원한 안식 가운데 몸의 완전한 구속을 기다리게 되고, 악인들의 영혼은 전적인 어두움과 고통 속에서 큰 심판의 날까지 기다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고대하는 마지막 날이 이르면, 살아 있는 자들은 죽지 않고 변화될 것이고, 모든 죽은 자들은 무덤에서 일어나 안식 중에 있던 영혼과 결합하여 영화로운 몸을 이룰 것이고, 약속하신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주님과 함께 영생 복락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만약, 부활이 없다면 사람들은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갈 것입니다. 만약 부활이 없다면, 우리의 믿음도, 복음을 위한 우리의 헌신들도 다 헛된 것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망 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시어 모든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로 하나님께 드려졌기 때문입니다. 복음이 부활의 증거이며, 교회가 부활의 열매입니다. 우리 모두는 부활이 없다고 하는 자들에게 보내심을 받은 증인이요, 복음의 편지 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을 받는 이유는,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 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부활 신앙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소망과 기쁨이 되어, 날마다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서 살아가시는 증인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즐겁도다 이 날 세세에 할 말 사망권세 깨고 하늘이 열려
죽은 자가 다시 살아 나와서 생명의 주 예수 찬송하도다
즐겁도다 이 날 세세에 할 말 사망권세 깨고 승리하셨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