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생활은 참 바쁘고 여유가 없습니다. 젊은 시절 열심히 일하여서 삶의 기반을 마련해 놓으신 분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대부분의 이민자들의 삶은 은퇴 할 때까지 단순하고 반복된 일들로 매일의 일상이 꽉 채워져 있습니다. 요즘 격리 규제가 하나씩 풀리면서 한국에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아마도 올 여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여행 계획을 세우고 계실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하고 기다린 만큼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보통 다섯 가지가 갖추어야 한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시간입니다. 시간을 마련하지 못하면 여행이나 휴가는 전혀 생각해볼 수 없게 되지요. 두 번째는 재정입니다. 아무리 시간이 있다해도, 계획과 맞는 재정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여행을 간다해도 충분히 즐기지 못하게 됩니다. 세 번째는 건강입니다. 시간과 재정이 있어도, 건강이 허락하지 않으면 여행을 갈 수가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젊을 때는 돈이 없고, 중년이 되서는 시간이 없고, 노인이 되서는 건강이 없어서 여행을 못 즐기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세 가지 필수 요소 외에 네 번째 여건은 마음의 평안입니다. 아무리 좋은 여행지를 간다 해도 사업에 심각한 어려움이 있거나, 해결할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하였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마음의 평안이 없으면 여행을 즐길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 요소는 함께하는 마음 맞는 동반자 입니다. 특별한 것이 없는 여행지라도 진실된 친구와 함께라면 즐겁고, 아무리 화려한 휴양지라도 함께 하는 자가 불편하면 여행하는 시간은 고역이 됩니다.
시간, 재정, 건강, 마음의 여유 그리고 함께하는 동반자… 이 다섯 요소가 모두 갖추어지는 때는 인생에 몇 번 없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완벽히 갖출 때까지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빠르게 지나갑니다.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자녀들이 품 안에 있을 때, 사랑하는 사람들과 건강히 즐길 수 있을 때,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시간을 내고, 멀리 가지 않더라도 재정 규모에 맞는 여행을 계획하여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하루하루를 즐겁고 감사함으로 누리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전도서 3:13)
하루하루가 주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오늘이라는 이 날에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평강이 성도님들의 가정에 가득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