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의 글에서 “늙는 것은 젊음을 잃는 것이 아니라 품는 것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노년은 청춘의 결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나간 모든 시간을 품는 것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고 싶으십니까? 만약 이런 질문들을 어른들이 받으신다면, 아마도 청춘은 아름답지만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고 말씀하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야곱이 바로 왕 앞에서 고백 했던 것처럼 “나의 130년 인생이 험난했습니다.”, 인생은 힘든 것이고, 살아간다는 고된 일이기에……. 그 안에 축복과 감사와 기쁨이 가득했지만, 그래도 인생은 한 번으로 족하다고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성도들에게는 더 나은 삶, 더 원대한 삶, 더 흥분되고 고결한 영광이 삶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어버이 주일을 보내는 우리 모두는 지나간 과거는 뒤로 하고, 또 내게 허락된 하루하루를 소망으로 채워가며 앞으로 정진해야 할 것입니다. 스코틀랜드 어느 양로원에 작자 미상의 할머니가 남긴 시가 있다고 합니다.
당신들 눈에는 누가 보이나요?
성질머리도 괴팍하고 눈초리마저도 흐리멍덩한 할머니일 테지요.
하지만 그거 아세요?
제 늙어버린 몸뚱이 안에 아직도 16세 처녀가 살고 있음을…
그리고 이따금씩은 쪼그리든 내 심장이 쿵쿵되기도 한다는 것을….
여기까지 삶을 살아내시고, 교회를 세워 오신 모든 어버이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어버이 주일이자 동시 어머니날이기도 합니다. 육아와 살림, 직장의 일을 동시에 해내면서 자녀 교육과 사춘기 자녀들을 돌보고, 동시에 축 쳐진 남편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 오늘도 고군분투하시는 이 시대의 모든 어머니들을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지만, 어머니의 헌신 속에서 자녀들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가정은 화평을 누립니다. 이 시대에 가장 따뜻한 단어가 “엄마”라고 합니다. 오늘 하루는 여러분의 수고가 위로받고 격려 받는 시간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