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브리서 12:2) 예수님은 믿음의 주인(author)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 안에 믿음을 창조하시는 작가가 되십니다. 우리를 큰 이야기 속에 두시며 실수없이 우리의 삶을 영광까지 견인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 그 무엇보다 믿음이 보전되고 자라나기를 기뻐하시고, 이 목적을 위하여 우리 삶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계십니다. |
폴 밀러(저자) 가정에 일어난 일 킴(저자의 발달 장애 딸)을 임신했을 때 아내는 시편 121편으로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아기를 지켜 주시길 기도하였다. 그러나 킴이 태어나던 날, 모든 일이 틀어졌다. 킴이 태어났을 때 내가 보기에도 보통 신생아와 달랐다… 대다수의 장애아를 둔 부모들처럼 우리도 한참을 어둠 속에 살았다. 킴에게 장애가 생긴 것이 의료진의 실수일 수 있다는 소식은 우리를 더욱 절망하게 했다. 이후 킴에게 나타나는 수많은 문제에 우리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계속 새로운 문제가 터졌다. 킴은 근육이 흐늘흐늘하고, 눈동자에 초점이 없고, 폐렴이 있었다. 숨을 잘 쉬지 못했고, 특히 겨울철에 공기 난방기를 틀면 몸이 축 늘어졌다. 호흡 문제가 하도 심해서 우리는 가진 돈을 다 털어 열전도식 전기 난방으로 바꾸기도 했다. 그 후로 20년 동안 우리는 월급날만 고대하며 살았다. 몹시 괴로웠다. 특히 아내는 더했다. 하나님께서 아기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우리의 품에 있는 아기는 환란당한 아기였다. 하나님께 드린 기도가 오히려 마음을 더 힘들게 했다. 희망이 상처가 되었다. [일상기도, p.236] |
(1) 희망과 현실 사이에서 |
[도표 1] 우리는 어떻게 해서라도 희망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싶어 한다. 광야에 살지 않을 수만 있다면 못할 일이 없다. 하지만 희망과 현실의 괴리를 직면할 때마다 우리는 괴로웠다. [도표 2] 우리는 고난을 부정했다. 희망으로 마음을 채우고 현실을 직시하지는 않았다. [도표 3] 고난에 대한 초기의 충격이 가시며, 대게 고통의 원인이 무엇이든 그것을 반드시 해결 하겠다는 의지가 싹튼다. 전에도 엄청난 장애물들에 부딪쳐 이겨냈으니 이번에도 똑같이 할 것이다.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돈은 아무것도 아니다. 어딘가에 해결 방법을 아는 사람이 있다고 확신하며 순전히 의지력으로 그리고 기도를 동원하여 일을 이루고자 한다. [도표 4] 의지에서 절망으로 떨어지는 건 잠깐이다. 무슨 수를 써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으리라는 걸 깨달으면 절망이 찾아온다. 실패가 되풀이되면 희망이 상처가 된다. 그래서 당신은 더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희망을 포기한다. |
(2) 누구에게나 광야는 있다. 광야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은 출구가 없다는 것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고, 벗어날 길도 보이지 않는다. 무엇이든 광야가 될 수 있다. 빗나갈 자식일 수도 있고, 까다로운 상사일 수도 있고, 자신의 죄나 어리석음일 수도 있다. 어쩌면 당신은 광야와 결혼했는지도 모른다. 하나님은 광야를 맞춤형으로 주신다. 하늘 아버지께서 당신을 외면하시는 것 같을 때가 광야 경험의 절정이다. 끝이다.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자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죽음이 해방으로 느껴질 정도다. 광야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탄이 주는 원망의 빵을 받아먹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적용질문: 혹시 나의 삶이 지금 광야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 위에 4가지 도표 중에 나는 현재 어느 상태에 있는 것 같습니까? |
(3)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나다. 하나님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마다 광야로 데리고 가셔서 그곳을 지나가게 하신다. 광야는 우리로 무력감을 가지게 한다. 당신은 자신의 무능함에 정면으로 부딪친다. 당신의 삶은 그곳에서 가루와 같이 으깨진다. 광야는 냉소나 교만, 정욕이 만들어낸 거짓 자아들을 태워버려서 더 이상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게 된다. 우리는 이 때 비로소 진실된 기도를 하나님께 올린다. 광야는 진정한 자아를 창조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최고의 희망이다. 광야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향해 열린 창이다. 마침내 하나님은 당신의 관심을 얻으신다. 의지할 이가 그 분 밖에 없기 때문이다. 광야에서 경험하는 가장 귀한 선물은 하나님의 임재이다. 그래서 광야가 최고의 희망이 된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시편 63:1) |
(4) 광야에서 꽃이 피다. 하나님은 킴을 통해서 우리 가정을 영적으로 깨워주셨다. 우리 부부는 이 과정을 함께 1983년 World Harvest Mission 선교단체를 출범시켰다. 킴이라는 선물이 아니었으면 그 선교회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의 자폐와 발달장애로 많은 성경 교제를 출판할 수 있었고, 아내와 딸 애슐리가 특수 교사가 되어 킴 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을 돌볼 수도 있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킴이 스무 살쯤 되었을 때, 나는 아내와 식탁에 앉아 시편 121편을 쓰고 있었다. 그때 아내가 말했다. “여보, 그러고 보니 하나님이 하셨어요. 시편 121편 말씀대로 우리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셨던 것 같아요.” 우리는 장애인 딸이 환난인 줄 알았지만, 그것은 교만하고 고집 센 내 안에 위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킴이 말을 못하기에 나는 듣는 법을 배웠다. 딸의 무력함이 우리로 기도를 배우게 했다. 킴이 우리 집에 예수님을 모셔왔다. 그것도 왕으로. |
우리가 기도하거나 바라던 것을 받지 못할 때,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일하고 계시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이야기를 짜고 계신다.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골 4:2) 감사로 깨어 있으면 현재 전개되는 구속의 드라마를 놓치지 않으며, 하나님이 현재 하시는 일이 장래의 은혜 속에서 풀어질 것을 기대하게 된다. 하나님이 당신의 삶 속에 짜고 계신 이야기를 잘 보라. |
(1) 저자와 같이 광야에서 꽃이 핀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2) 골로새서 4:2의 말씀과 같이 낙망 중에도 기도를 계속하고 감사함으로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와 구체적인 결단을 나누어 봅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