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성도님들께 우리 신앙생활의 영적 성장과 성숙에 유익한 책 한 권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추천하는 책은 김남준 목사님의 <목자와 양>입니다. 김남준 목사님은 청교도 신학을 토대로 말씀 사역을 섬기며 교회를 세워가는 한국의 대표적인 개혁주의 목회자 중의 한 분입니다. 책의 부제에는 ‘우리의 영혼을 세우는 하나님의 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목자와 양, 목양의 관계는 성도의 신앙생활에서 선택 사항으로 주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빚어 가시는 한 영혼이 그의 속사람의 믿음과 신앙인격이 자라감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목양관계’입니다. 목자가 양을 알고 양이 목자를 알듯이, 목회자와 성도가 더불어 성도가 또 다른 지체들을 목양관계 안에서 서로를 돌보고 헌신하고, 은혜를 흘려 보내는 사랑의 관계성을 갖는 것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 자라감에 있어서 선택사항으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목양은 필수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 교회는 경건의 능력이 희미해지고, 세속화되기 시작하면서 교회 안의 ‘목양관계’의 중요성을 놓치고 있습니다. 오늘의 교회들은 교회가 성장하는 일을 위해서라면 목회자들이 교인수를 머릿수로 계산하고 영혼으로 돌보지 않는 CEO 형 목회자라도 탁월한 경영 능력을 선호하고 높이 평가합니다. 성도와 성도가, 지체가 또 다른 지체들에게 관심과 사랑으로 서로를 돌보는 목양 관계없이 기능적으로만 서로를 대하는 교회가 되었어도 경각심을 갖지 않는 세속화된 교회가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의 성도들은 목양의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편하고 익숙한대로 길들여지지 않은 상태로 각기 제 길로 가는 것을 옳게 여기는 풍토가 교회 안에 있습니다. 앞으로 몇 주간 추천하는 <목자와 양>의 책 내용들을 소개하며 ‘목양’이라는 주제를 함께 고민하려고 합니다. 종교개혁가 칼빈은 기독교 강요에서 “교회를 어머니로 받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받을 수 없다”(기독교 강요, 4장 1.1) 진술하며 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한길교회가 목양관계 안에서 어머니와 같은 사랑이 흐르는 교회를 통해 아버지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는 성숙한 교회로 아름답게 서로를 빚어내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