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확산됨에 따라 내일부터 우리교회는 3 단계로 들어갑니다. 3단계라 함은 기본적으로 주일 공예배와 새벽기도회를 제외한 모든 모임과 사역을 중단하는 조치입니다. 예배는 전통예배로 전환하여 조이 찬양팀, 성가대 사역 뿐 아니라 봉사부 식사 교제도 멈추게 됩니다. 워낙 상황이 급변하여 언제든지 4단계(전체 온라인 예배)로 변경할 수 있지만, 우선 사태 추이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3단계일지라도 당회는 선별적으로 모임을 허락할 수 있습니다. 모임을 원하는 사역이나 구역들은 각 위원장에게 알려주시고, 위원장은 당회와 소통하여 모임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습니다.

이제 한 동안 우리 교회 사역은 여러 가지 제약에 매이게 됩니다. 그러나, 사역은 매여도 복음은 결코 매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일, 우리의 본분은 하나님의 예배하는 자임을 기억하고, 사역의 분주함과 책임에서 벗어나 하나님께만 집중하여 예배드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코로나 19 질병은 노약자나 폐질환을 가진 자들에게 더 큰 어려움이 될 수 있다고 하니 걱정이 됩니다. 스스로 조심하여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분들을 위해서 주일 1, 2부 예배를 인터넷 생중계 합니다. 인터넷 예배는 지금과 같이 특별한 때에 한시적으로 공예배로 허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예배로 드리는 성도님들께서는 댁에서 드리는 예배가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적 예배가 되지 않도록, 같은 시간에 같은 마음으로 경건하게 공예배에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기념하여 거룩하게 지키도록 굳게 명하였습니다. 성경은 명백하게, 칠일 중 하루를 온전히 하나님의 거룩한 안식일로 드릴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기독교 전통은(사도 시대의 초대교회로부터)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 부활하신 한 주의 첫 날(일요일)을 안식일로 성별하여 주의 날(주일)로 지켜왔습니다. 율법이 말하는 안식일의 정신은 단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날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일주일 중에 하루를 성별하여 주님의 날로 구분하여 지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단헌법-예배 모범에 따르면, 이 날은 하루 전체를 거룩히 지켜 주께 드려야 하고, 공적이든 사적이든 신앙적 활동에 종사해야 합니다. 주일 공예배 시간에 사용되지 않는 시간은 봉사와 섬김, 경건한 지식을 쌓는 시간이 되어야 하며, 영과 육의 거룩한 휴식을 취하여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몇 주간 공예배로만 모였다가 각자의 자리로 흩어지게 됩니다. 그곳에서도 성별된 주의 날을 하나님 앞에서 지키어 불필요한 오락이나 삶의 분주함에서 떠나 성도의 거룩한 쉼과 교제가 있는 거룩한 날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