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부터 두달 이상 지속됐던 지역 봉쇄가 조금씩 풀리고 있습니다. 교회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 될 때부터 두가지 정책 기조를 결정하였습니다. 그것은 1) 주정부의 지침을 충실히 따르되, 2) 모든 상황에서 최선의 공예배를 드린다 였습니다. 앞으로 우리교회는 이 두가지 지침에 따라 안정적으로 교회를 열어 갈 것입니다. CA 주정부는 5/8부로 개시 2단계로 정하고, 비즈니스를 제한적으로 open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CA 개시 지침에 따르면 교회는 고위험군에 속하여 3단계 때 모임을 허락해 줄 것 같습니다. 그 때가지 교회는 힘들지만 인내하며 현 상태를 유지하고자 합니다.
하루 속히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고자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더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LA 확진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또 노약자나 어린이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기에, 조심스럽게 교회를 다시 열어가고자 합니다. 어쩌면, 닫는 과정보다 여는 과정이 더욱 길고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지혜롭게 이 과정을 잘 해쳐 나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 스스로도 교회를 다시 여는데 서두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걱정도 있습니다. 혹시 성도들의 예배 드리는 태도가 흔들리고 있지는 않을까… 믿음이 연약한 성도들은 이 시간들을 잘 이겨낼 수 있을까… 공예배를 가정에서 드리는 것은 전염병이 도는 상황 가운데 최선을 다한 것인데, 혹시라도 이러한 온라인 예배를 모든 상황의 최선이라고 생각하게 되진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다시 신뢰합니다. 잠시 멈추는 시간은 낭비나 퇴보가 아닐 것입니다. 잠시 멈춤은 성장의 시간이요 본질을 회복하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교회에 이 시간이 그러하도록 기도하며 인내합니다. 한자리에 육신적으로 모였다 해도 마음이 나뉘면 함께 예배드림이 아니요, 비록 흩어져 있다해도 한 성령안에서 마음을 모을 때 오히려 사랑이 풍성한 공동체가 될 수 있음을 믿습니다.
교회가 잠잠히 때를 기다릴 수 있음은 성도님들께서 흔들림 없이 자리를 잘 지켜주시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난 두 달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공예배로 마음을 모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버이 주일이며, 또한 Mother’s day 입니다. 어머니가 행복하면 가정이 행복합니다. 이 시대의 모든 어머니들이 마음으로부터 행복과 기쁨이 충만하기를 응원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