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LA 카운티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2000명이 넘어섰다고 합니다. LA 카운티 누적 확진자가 8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3천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모두는 경제적 붕괴를 막기 위하여 생활 전선에 나아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경제활동 재개로 불가피한 접촉들이 늘어나고, 백신 없이 겨울을 다시 맞이하게 된다면, 팬데믹 2차 유행이 현실이 될까 걱정입니다.

좀처럼 줄지 않는 펜데믹 상황으로 인하여, 지난 5월 재개장을 시작한 애플 store는 남가주를 비롯하여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가장 전염이 심한 지역의 11개 매장을 다시 close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비즈니스도 중요하지만 고객을 보호하고 community를 serve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재개장을 발표한 디즈니랜드에 관하여서는 직원들의 안전과 지역 재확산 방지를 위하여 개장을 연기해달라는 청원이 하루 만에 만 오천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당회는 처음 계획보다 3주를 더 연기하여, 7월 12일에 주일 현장 예배를 재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우선 CDC 권고안에 따라 65세 이하 건강에 이상이 없는 분들 중 신청을 받아 현장 예배를 시작합니다. 누구보다 교회 재개를 간절히 기다리신 어르신들을 먼저 모시지 못하여 저도 무척 아쉽고 죄송합니다. 또한 아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통제가 어렵기에 교육부도 시작하지 못합니다. 몇 차례 먼저 현장 예배를 진행하며, 안전을 충분히 확보한 후 순차적으로 예배 참여 대상을 넓혀 가려 합니다. 이에 성도님들의 깊은 양해와 협조를 구합니다.

교회를 다시 완전히 여는 데는 적어도 6개월 정도 소요되는 긴 과정이 될 것 같습니다. 한 두주 일찍 모이려 하기보다는, 잘 준비하여 예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습니다. 이 시간들을 보내며 연로하신 성도님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목양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다음세대 자녀들이 영적으로 빈곤해지는 일이 없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제공하려 합니다. 지금까지 흐트러짐 없이 온라인 예배로 모여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교회를 재개하는 긴 여정 가운데서도 기도와 지혜를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내일부터 VBS가 시작됩니다. 처음 하는 온라인 VBS에 준비에 많은 분들이 수고하셨습니다. 헌신과 섬김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모든 순서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