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는 하늘에서 열린 천상회의에 사탄이 들어오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사탄은 하나님께 욥을 참소하며,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 하겠습니까?” 질문합니다. 여기서 “까닭 없이”란 “이유 없이”를 의미합니다. 사탄은 욥의 신실함은 다른 조건이 있기 때문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조건은 “주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울타리로 두르심 때문이 아니니이까?”(욥 1:10) 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탄이 참소한 것들… 욥의 집, 소유, 건강 하나씩 거두어가십니다. 세상에서 자랑할 만한 조건들을 하나하나 제하시면서 그를 흔드셨습니다.

욥은 고통스러웠습니다. 욥은 자기가 처한 상황을 도저히 받아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욥은 강력히 항의합니다. 욥이 할 수 있는 강력한 항의 수단은 언어 였습니다. 그는 침묵하지 않았고, 끊임없이 하나님을 향해 말했습니다. 욥의 말은 넘치는 강물과 같이 탄식했고, 항변했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하나님은 찾아 낼 수 없는 분이시고, 욥에게 대답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욥은 하나님을 찾아내려는 의지를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욥기 말씀은 그의 모든 혼란과 고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욥기의 결말은 욥의 회개입니다. 욥은 티끌과 재 가운데서 침묵하며, 하나님께 회개하게 됩니다. 그는 무엇을 회개하였을까요? 이 모든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욥 안에서 행하신 일들은 무엇일까요?

이번 주 토요일부터 온라인 새벽예배를 통하여 욥기서를 매주 1장씩 다루어 보려 합니다. 여러분, 욥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은 38장에 이르러야 시작되는데, 41장까지 지속된 하나님의 말씀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생각해보라” 입니다. 너는 멈추어 생각해보라… 코로나로 모든 것이 멈춘 지금, 육체적, 경제적, 정서적 고통 가운데 있는 우리도, 혹시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사탄의 참소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신앙의 근본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토요일 새벽, 모든 성도님들 영과 육을 깨우셔서 함께 말씀 앞으로 나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작정하시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시간을 구별하여 회개의 새 아침을 함께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