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들어 캘리포니아와 LA county 확진자 수가 줄어 들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뿐만 아니라 병원의 환자 수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CA도 경제를 부분적으로 reopening 하고 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미용실에서 이발을 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주일 강단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한동안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사도행전의 역사를 보면,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결코 한 자리에서 머물거나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때론 그리스도인들이 한 곳에 안주하려 할 때, 하나님께서는 늘 성령의 강한 음성으로 그들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셨고, 때론 핍박과 환란을 통하여 열방 가운데 흩어지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탈출하여 홍해까지 다다랐을 때, 그들은 눈앞에 홍해로 인하여 소망을 잃어버렸습니다. 대부분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으로 돌아가자 (노예로 돌아가자)”고 말했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는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라!”(출 14:15)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이 두려움 없이 세상과 마주하길 원하십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순례자들로 살아갑니다.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거룩한 예루살렘을 향하여 늘 이동하는 자들입니다. 제자들은 길에서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막 10:52). 그리하여, 사도행전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은 도(way)를 따르는 자들 이라고 불렀습니다. 우리는 늘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자들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우리는 지금 팬데믹 이라는 강요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한 번도 걸어가 보지 못한 길을 함께 걷게 됩니다. 그래서 때론 막막하기도,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복음은 그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9월에는 교회도, 여러분의 가정과 사업장에도 새로운 진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길이 없는 곳에서도 하나님은 길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믿음으로 주어진 상황에 부딪치며, 함께 부르심의 경주를 완주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믿음의 담대함과 덕을 세우는 지혜가 있어, 이 악한 시대에 복음의 증거자로서의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도들의 직장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많은 변화를 직면하여 생존의 위협을 느낄 때라도, 오직 길 되신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담대히 이겨 나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문화와 세계관으로 무장하여 공격하는 이 세상에 대하여 복음으로 담대하게 맞서 이기는 자들이 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현상유지란 없습니다. 가만히 서 있는 것은 뒤로 물러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앞으로 전진해 나아갈 것입니다. 성도님들의 걸음 걸음 마다 하나님의 이름이 세상에서 높아지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