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지난 34년간 지켜왔던 사업을 이제 내려놓으려 합니다.”

지난 주 우리 지체 중 한 분이 목양실에 조용히 찾아오셔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나누시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4년간 한국 이민 역사와 함께 하시며, 숱한 풍파를 이겨 내시며 지켜온 사업장을 닫으시는 권사님의 모습에는 낙심과 슬픔 보다는 감사와 평안이 있었습니다. 거친 이민 생활 동안 참 고생 많으셨고, 잘 감당해 오셨다고 격려하며 위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성도님들이 막힌 신분의 길에, 잃은 직장을 놓고, 밀린 렌트비와 모기지, 수입이 절반으로 줄은 사업장, 사랑하는 가족의 상실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모든 상황 가운데서 잠잠히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시는 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구원삼아 기다리는 자는 세상에서 크게 요동하지 않을 것이라 약속하셨습니다. 기차 여행 중 긴 어둠의 터널을 만나면, 우리는 모든 부산한 행동을 멈추고 마음을 고요히 하며 이 터널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립니다. 이 어두움의 터널은 결코 영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때를 정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시며, 이 시간을 잘 견뎌낼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목요일 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우리에게 무슨 메시지를 전하고 계신지, 조용히 앉아 분별해야 하겠습니다. 먼저 우리 모두는 미국 대통령의 건강과 안녕을 위하여 마땅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 시간들을 보내며 생명의 주권자가 누구인지 알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도자가 되길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가올 선거를 위하여, 선거 이후에 화평과 질서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계 최고의 의료진과 방역 체계를 갖추어 보좌를 해도, 이 강력한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경제가 재개되며 활동이 많아지는 요즘 특별히 조심하셔서 강건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스스로를 잘 살피며, 교회를 위하여 더욱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