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지난 한 주는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많이 힘드셨죠. 한국의 통계로 국민의 우울 정도를 조사한 결과 2018년 18%가 우울함을 경험했는데, 2020년에는 41%가 경험하고 있다 합니다. 가족과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살고 있는 이민자들의 우울감은 더하겠지요. 또한 실직했거나, 연세가 많아 활동이 제약되었거나, 아이들과 24시간 함께 지내야 하는 엄마 등 어려움에 처한 분들은 더욱 그러하겠습니다. 우리 성도님들 중에 많은 분들은 이미 우울함을 복음으로 이겨 내신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이 바로 견고한 성도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심적으로나 영적으로 깊은 침체 가운데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구역원들과 주변 동역자들을 한 번 더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갑자기 생각나거나, 마음에 부담이 생기는 분이 계시다면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연락하셔서 안부를 묻고 함께 격려해 주십시오. 반드시 기쁨의 열매가 있을 것입니다.

설교는 일방적인 정보전달이 아니라 쌍방의 커뮤니케이션이라 배웠습니다. 비록 성도님들이 소리를 내진 않지만, 온 몸으로 설교에 화답하시며, 눈으로 제게 말씀하시고 (해석하자면: 제가 은혜 받고 있습니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갸우뚱 하는 것으로 (저를 더욱 생각하게 하시는 군요), 때론 하품이나 부산함으로 (준비를 좀 더 잘해주세요. 성도의 삶은 고단합니다.) 등… 저는 설교 중에 여러분이 제게 전하는 말씀들을 감각의 언어로 들으며 설교를 이어갑니다. 지난 7개월 비록 텅 빈 본당이지만, 마치 성도로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마음으로 성도들을 그리며 설교했습니다. 우리는 영으로 교통하는 하나님의 형상들이요, 우리 안에 내주 하시는 성령님은 같은 분이시기에, 비록 육체적으로는 떨어져 있으나 영적으로는 더욱 친밀해질 수 있음을 믿고 기도하며 믿음으로 바라보고 담대히 말씀을 전합니다. 모든 성도님들께서도 비록 흩어져 있으나 함께 있는 것처럼 마음으로 그리며, 영적으로 교통하며 공예배로 함께 나아가는 주일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