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바이러스 질병으로 인하여 온 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을 안전한 바위틈에 숨겨주시니 그 은혜에 감사합니다. 예배가 중지되어지는 급박한 상황 가운데 준비된 일꾼들을 보내주셔서 원만한 인터넷 사역이 진행되도록 예비하셨고, 31명의 목양자들을 예비하사 맡은 구역을 충실히 돌보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님들의 경제적 삶이 크게 위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것을 먼저 구별하여 신실하게 헌금해 주셔서, 교회로써 마땅히 감당해야할 선교와 구제 사역은 그 어느 해 보다도 더 풍성했습니다.
그 크신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만 고여 있게 하지 않고, 더 낮고 필요한 곳에 흐르게 하기 위하여, 교회는 이번 추수감사절기 헌금도 (작년과 같이) 전액 구제와 선교, 신학생을 위한 장학금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예배, 선교, 구제 이 세 가지는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라고 믿습니다. 뜨거운 예배와 기도가 결코 구제를 대신할 순 없습니다. 힘써 모여 주님을 찬송하고, 흩어져 전도하며,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것이 교회가 세상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는 일이라 믿습니다. 이렇게 나눌 수 있는 것은, 지난 일 년 동안 웬만한 일들은 다 자기 재정과 시간을 들여 봉사함으로 헌금을 아껴 사용하셨으며, 신실하게 헌금생활 하신 모든 성도님들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지난 한해 베푸신 은혜에 기억하며, 준비된 절기 헌금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울러, 이렇게 나눌 수 있도록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 돌립니다.
아울러 작년에도 추수감사헌금을 전액 선교와 구제를 위하여 드렸었습니다. 간단한 사역 내역을 성도님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작년 추수감사 헌금은 $38,191이었고, 이 재정은 Fuller, ITS 신학생들 장학금, 2세(영어권) 교회들 개척 지원, 팬데믹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은 우리 교회 지체들 긴급 지원, 해외 선교지 지원, 교회의 이웃 구제 Bridge to Community 사역 및 PCA 노회 미자립 교회 지원(진행 중) 등에 나누어 사용하였습니다. 자세한 나눔 내역은 모두 당회록과 재정부에 기록되어 있으니, 언제든지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 주 예배는 추수감사절 전교인 연합 예배로 오전 10시에 단일 예배로 모입니다. 저는 여러분 뿐 아니라, 우리 자녀들에게도 우리가 진정으로 감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감사가 달라지면 삶이 변합니다. 감사가 신앙고백이요, 세상을 이기는 믿음입니다. 또한 말씀을 전한 후에는 자녀들을 축복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가정별로 잘 준비해 주셔서 은혜와 감사로 풍성한 주일되기를 빕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