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송년 주일로 모입니다. 매년 그래 왔다 하지만, 올해는 정말 어떻게 지나왔는지 모를 정도로 많은 변화를 몸으로 겪으며 지내왔습니다. 올 한 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직도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듯하나,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빛 되심을 기억하시고, 넉넉히 이겨 나가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다가오는 새해가 정말 “새해”가 되길 원합니다. 늘 맞이했던 수많은 신년이 아니라, 정말 우리의 모든 것이 새로워지는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1년 교회 표어는 “하늘에 열린 문” 입니다 (계 4:1). 그리스도께서 그의 몸으로 열어 두신 새로운 산 길을 따라, 휘장을 넘어 하나님의 성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는 한 해 되길 바랍니다.
말씀을 적용하며, 교회는 1월 첫 주부터 예배 방식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1부 9시 예배는 지금과 같이 온라인 예배로 드리고, 2부 11시 예배는 열린 예배로 주차장에서 대면하여 드리게 됩니다. 팬데믹이 시작될 때 교회 앞에 약속한대로, “주 정부의 지침을 충실히 따르되 최선의 공예배로 드린다”는 방향성에 따라, 여전히 모이는 것에 대한 위험이 있지만 온전한 공예배 회복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지난 월요일 교회에는 [실내 예배 허용]이라는 새로운 LA 카운티 가이드라인이 내려왔습니다. 그럼에도, 실내는 위험하다 판단되어 야외에서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인원을 제한하여 모이고자 합니다.
주된 예배는 여전히 1부 온라인 예배가 될 것입니다. 저는 당분간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온라인 예배를 드리길 원합니다. 각종 주요 행사와 광고도 1부 예배를 통해 이루어 질 것입니다. 다만, 2부 열린 예배를 통하여, 교회가 마땅히 지켜야 할 본질적 공교회의 모습을 지켜 나갈 것이며, 영적으로 너무 메말라서 공동체 예배로 나오고자 하는 성도들을 대상으로 안전하게 예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열린 예배를 통해 일 년간 멈춰진 성찬을 집도함으로 교회의 올바른 표지를 지켜 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10년이 지난 후, 혹은 더 큰 환란이 왔을 때, 이 때에 교회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무엇이었는지 우리 후손들이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스스로 조심하여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교회에 덕이 됩니다. 저는 많은 성도님들께서 교회에 나오고 싶은 마음을 절제하며, 교회의 지침을 잘 따라 주시고 계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럼에도 저는 성도님들의 육신의 건강뿐 아니라, 영적인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인터넷 예배로 드리는 여러분의 모습을 스스로 살펴보시고, 혹시 나의 삶에 예배의 회복이 필요하다 생각하시는 분들은 교회의 안내에 따라 2부 열린 예배에 등록해주십시오. 함께 회복을 위하여 기도하겠습니다. 교회는 믿음도 필요하고, 지혜도 필요합니다. 어려운 시대를 맞이할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시대를 분별하는 지혜와 믿음이 교회에 있도록, 또한 부족한 종에게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