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보면, 초대교회의 문제점 중에 하나는 거짓 가르침 이었습니다. 삼위일체 교리를 부인하며 예수님이 단지 사람이었다거나, 혹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라 하는 거짓 가르침도 있었고, 반대로 인간처럼 보였지만 인간은 아니셨다라고 주장하는 이단들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부활을 거부하거나, 시한부 종말론, 재림 예수 등의 거짓 가르침들이 있기에 우리는 거짓교회와 참된 교회들을 분별해야 합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웨인 그루뎀 신학자는 참 교회들 가운데서도 “더 순결한 교회”와 “덜 순결한 교회”를 구분해야한다고 말합니다. 덜 순결한 교회가 참 교회가 아니라는 말은 아니지만, 교회는 생명력이 있는 몸으로서 성장의 과정이 다르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분별의 기준이 되는 참 교회의 표지가 무엇인가? 개혁주의 신학에서는 다음의 3가지를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말씀의 올바른 선포가 있는가?, 두 번째는 성례가 올바로 집행되고 있는가?, 그리고 세 번째는 권징이 올바로 시행되고 있는가? 입니다.

오늘은 두 번째 표지인 성례 이야기를 좀 나누고 싶습니다. 성례의 영적 의미는 우리가 많은 설교와 가르침으로 익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례의 교회론적 의미는 다소 익숙하지 않습니다. 세례는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공적 징표인 동시에(영적 의미), 사람들을 교회의 성도로서 받아드리는 조건이 됩니다 (교회론적 의미). 교회는 단지 조직이나 단체가 아니라, 이 땅에 있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성도라 함은 마땅히 구원의 확신과 증거가 있어야 하고, 구원의 외적 표징을 세례를 통해 확인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도 등록을 위해서는 꼭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성찬은 그리스도의 몸에 영적으로 동참하는 의미를 가진 동시에, 교회의 지속적인 회원임을 확증하는 징표입니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성찬에 참여함으로 나는 여전히 교회의 일부로 그리스도 안에 거하고 있다는 것을 공적으로 확증합니다. 그렇기에 교회에서 내릴 수 있는 수찬금지 등의 권징이 우리에게 두려운 권면과 징벌이 되는 것입니다.

교회가 세례와 성찬을 거행하지 않는 다는 것은 교회로서의 사명, 즉 믿는 신자들의 증가 시키고(세례), 성도들을 세상으로부터 보호하여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확증시키는 (성찬), 을 잘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입니다.

다음 주 우리교회는 2부 열린 예배 때 성찬을 집례합니다. 여전히 팬데믹으로 많은 수가 모이지 못하지만, 함께 교회로 모여 우리는 여전히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확인하고, 다시 한 번 예수님의 공로를 찬양할 것입니다. 우리교회가 이 어두운 세대에 참 교회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