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저의 가장 큰 기쁨은 새벽 시간이었습니다. 팬데믹을 보내며 다소 흐트러진 새벽 시간을 다시 깨워 하나님 앞에 머무는 이 시간들이 참 귀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새벽 미명에 깨어 주님 앞에 머물기를 기뻐했던 다윗처럼, 늘 새벽 한적한 곳에 나아가사 기도하셨던 예수님처럼, 새벽 시간은 제게 영혼의 호흡이자, 마른 땅에 샘물 되었습니다.

새벽기도는 시작하고 싶고, 방법은 없어서 일인 생방송 형태로 새벽 [기도합주회]를 시작했습니다.

다소 어색하고 부족한 점들도 있었지만, 참석한 성도들의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월-화-수는 제가 인도했고, 목-금은 저도 집에서 참여했는데, 매일 예배 인도만 해봤지, 실제로 집에서 새벽기도회를 인터넷으로 함께 해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편리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설교에 수용과 저항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저에게는 시간을 정하여 기도의 뜻을 세우는 것은 세상에 대한 저항입니다. 세상 속에서 살되 세상에 함몰되지 않고, 이 땅에 진정한 주권자가 누구신지를 기억하고, 우리의 간구를 올려드리는 시간… 새벽기도는 저에게 사역의 짐을 지워주는 시간이 아니라, 짐을 덜어내는 시간입니다. 깃털같이 가벼운 영혼의 자유함을 새벽기도를 통해 누립니다.

매일 새벽 시간에 기도합주회를 열어 놓겠습니다. 어디서든 접속하여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일 년 다소 느슨해진 영성 생활을 다시 새롭게 함으로,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 되시고, 굳건한 반석 되신 주님 앞에 날마다 나아가시는 성도님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시편 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