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확산세가 대단합니다. 작년 말 하루 신규 확진이 40만 명, 50만 명 수준이었는데, 1월 들어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합니다. 코비드 테스트 검진소마다 밀려들어오는 사람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고, 자가 검진 키트도 동이 난지 오래입니다. 그래도 늘어나는 환자들에 비해, 중환자실 입원 비율은 줄고 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1월 말을 정점으로 누그러질 것이라는 보고도 있으니 기대를 가져봐야 하겠습니다. 코로나를 지내보니 제겐 가벼운 감기 증세 였습니다. 확실히 부스터 샷까지 백신을 다 맞은 사람은 비교적 가볍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미국 행정부는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바이러스에 대하여 방역과 봉쇄를 택하기 보단,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뉴노멀을 택한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를 독감을 포함한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 중 하나로 인정하고 공존을 전제로 한 새 방역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것 같습니다.
교회도 이때를 지혜롭게 지낼 필요가 있겠습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모이는 공예배의 회복을 힘쓰되, 천천히 진행한다는 방향을 정하여 예배를 지켜왔습니다. 신앙생활이란 때론 사자굴 앞에서도 당당히 서는 믿음의 담대함이 필요하지만, 때론 상황에 따라 공동체와 사회에 덕이 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우리 교회는 지속적으로 온라인예배와 대면예배를 병행하여 진행합니다. 건강상에 염려가 있으신 분들은 온라인 예배에 참석해주시고, 대면 예배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불편하시겠지만 방역 수칙을 잘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늘 무언가 결정이 어려울 때마다 근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본질을 생각할 때 길이 보입니다. 주일 공예배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안식의 거룩한 날에 그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고, 온전하게 구별하여 함께 부름 받은 성도들과 같이,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하는 시간입니다. 2000년 기독교 역사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 믿음의 선조들은 이 생명과 같은 예배를 지키기 위해 많은 대가를 치루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예배는 그런 가치가 있는 시간입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이런 중심만 붙들고 있다면, 어디서 예배드리던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거룩한 예배가 될 줄 믿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찬양대, 기도자, 미디어, 예배 안내 등… 예배를 섬기는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습니다. 어디서든지 동일한 마음으로 화답해 주실 때, 예배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높아지실 줄 믿습니다. 주일에 성도님들 뵐 생각에 마음이 기쁩니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한 마음으로 만나겠습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