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다음 주가 추수 감사 주일입니다. 추수 감사 주일은 올 한해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풍성한 수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주일입니다. 올 해도 건강과 가정을 지켜주시고,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믿음을 보전해 주셨으며, 크고 작은 일에 세밀한 손길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지난 당회에서 우리는 올 해도 추수 감사 헌금을 전액 구제와 선교, 신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작년 말 2021년 예산을 책정할 때, 우리 안에 믿음의 결단들이 있었습니다. 비록 팬데믹으로 인하여 교회 재정이 불투명 했지만 예산을 더 늘려서, 우리가 재정적으로 어려울 때에 중단되었던 협력 선교사들의 지원을 복귀시켰고, 매달 선교사님들 지원금을 25% 올렸습니다. 그럼에도 성도님들이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헌금 하셨고, 많은 부서의 일꾼들이 예산을 알뜰하게 사용해주셔서, 올 해 추수 감사 헌금도 모두 외부로 흘려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배와 기도가 구제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라는 기치 아래, 우리 교회는 그 동안 여러 모양으로 구제에 힘써왔습니다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만). 책정된 구제비로 집사회에서는 은밀하게 구제 지원을 해왔고,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케냐-탄자니아 결연 지원도 $47,000 정도 모금 되었습니다. 이 재정이 모두 케냐 250명의 학생들의 교육과 식사, 탄자니아 유치원 및 교회, 직업 훈련과 보건소 운영을 위해 사용됩니다. 얼마 전 케냐 도서관 설립을 위해 따로 $8,600 정도를 모금해서 보낸 좋은 기억도 있습니다. 티후아나 지역 오호데아구아 사역은 구제에 가까운 사역입니다. 이 교회에 매달 선교 지원금을 보내 팬데믹때 필요한 생필품과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달 생필품을 나누는 사진을 받아보고 있는데, 참 감사한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 구제를 위해 생필품을 나누는 Bridge to Community 사역을 3차까지 진행하였고, 연말에 한 번 더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곳에 지정되어 사용된 구제만 $12,000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작년 추수감사 헌금에서 집행된 장학금으로 풀러, 고든콘웰, 비블리칼, ITS 등 신학생들에게 지원을 받아 장학금을 전달하였고, 노회에 비자립 교회를 위한 헌금도 지정하였습니다. 나그네 기금을 따로 마련하여 우리 교회 방문하시는 선교사님들을 지원하고 있기도 합니다. 환우 지원 사역도 매달 풍성히 진행되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 밖에도 여러 지정 헌금들이 있어 모르코 구제사역, 홈리스와 아프칸 난민 사역에 보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성도님들 중에 은밀하게 구제활동 중이시라 제가 알지 못하고 듣지 못한 구제 사역이 많을 겁니다. 아무도 모를 지라도, 하나님은 알고 계시니 주님께서 큰 영광 받으실 줄 믿습니다. 주님은 구제의 기준을 냉수 한 그릇에 두셨습니다. 그리곤 그 작은 섬김에도 결단코 상을 잊지 않으시겠다 약속하셨습니다. 저는 우리교회와 모든 성도님들이 이 은혜도 충만히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교회 추수 감사 주일은 교회 재정이 풍성해지는 시간이 아니라, 구제와 선교가 풍성해 지는 시간입니다. 미리 감사로 준비한 귀한 헌금들이 꼭 필요한 곳에 전달되도록 기도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