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고 있습니다. 21세기에 탱크로 국경을 밀고 들어가는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도무지 믿기지 않을 지경입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 있었던 정한규 선교사님조차도 실제로 (국지전이나 주요 시설 테러 정도가 아닌) 전면전이 일어나게 될 줄 몰랐다고 하십니다.
기독교 윤리학에서는 전쟁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전쟁은 외국의 위협과 공격에 맞서서 자국민을 보호하는 기능으로서만 극히 제한적으로 허락합니다. 지금처럼 러시아 군인조차도 왜 전쟁을 하는지도 모르는 명분 없는 전쟁은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 될 수 없습니다. 그들은 공의의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교만하나,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에 그들의 모든 행위는 그들 머리 위로 돌아갈 것입니다.
현재 정한규, 김혜경 선교사님께서는 루마니아 국경으로 피신하셔서 쏟아져 나오는 전쟁 난민들을 돕고 계십니다. 오데사에 할렐루야 교인들과도 긴밀히 연락하며 빨리 피난길에 오르도록 돕고 계십니다. 현재 교인 10명이 루마니아 피신소로 들어왔고, 오늘(토)은 11명이 또 들어온다고 합니다. 현재 국경에서는 각종 구호 단체들이 난민들을 돌보고 있으나, 여러 가지 제반시설이 부족합니다. 선교사님께서는 이들에게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는 숙소를 마련해 주고, 노인부터 어린아이까지 식사를 제공해 주기 위해 애쓰고 계십니다.
이 일의 재원 마련을 위해 우리교회에서는 다음 주에 특별헌금을 합니다. 2000년 전 바울이 감옥에 매였다는 소식을 들은 빌립보 교회가 십시일반으로 재정을 모아 전달했듯이, 지금 현장에서 뛰고 계신 선교사님께 우리의 마음을 모아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런 일을 당할 때마다, 모금을 하는 교회의 가장 큰 고민은 우리의 헌금이 정말 필요한 난민들에게 전달되어질까.. 하는 걱정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주저함이 없습니다. 우리가 모은 구제헌금은 100% 선교사님에게 바로 전달되며, 우리의 헌금은 선교사님의 헌신을 통하여 따뜻한 음식과 안전한 피신처가 되어 그들을 위로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지난 추수감사 헌금으로 마련된 선교/구제 자금 중 일부를 1차로 급하게 지원해드렸습니다.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고, 현장에 큰 필요가 있기에 특별헌금으로 다시 한 번 마음을 모아 안정적으로 사역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성도 여러분들께서 형제들의 고난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이 일에 마음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한 가지 좋은 소식은 마음이 가난해진 많은 난민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인간의 죄악이 충돌하는 현장 속에서도 하나님은 그의 일을 선하게 하고 계십니다. 이 마지막 때에 많은 영혼이 추수되어 아버지께 돌아오는 일들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