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당회에서는 오는 4월 3일 주일부터 교회 사역의 전면 정상화를 결의하였습니다. 아직 팬데믹의 위협이 다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연방정부와 CDC의 방역 해제 지침에 따라, 우리 교회도 전면 정상화라는 회복의 첫걸음을 내딛게 됩니다. 4월 첫 주부터 모든 사역이 100% 정상화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각 부서와 기관들은 부서장의 리더십과 판단 아래 차분히 사역을 재개해 나갈 것입니다. 조만간 단기선교, 구역모임, 수요예배, 주일 식사 제공, 부서별 수련회 및 성찬식까지 그 동안 교회가 자제해왔던 사역들이 하나씩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교회를 닫는 것보다, 교회를 재개하는 것은 훨씬 더 긴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지난 2년 우리 성도님들께서 교회 방침에 잘 따라 주셨던 것처럼, 사역을 재개함에 있어서도 교회의 방침을 잘 숙지해주셔서, 질서 있는 회복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우선, LA 내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됨으로, 우리 교회도 이번 주(3/13) 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 합니다. “의무화”의 해제이지, “착용”의 해제가 아닙니다. 코로나가 종식 된 것은 아니기에, 조금이라도 건강에 걱정이 있거나 자신과 이웃을 보호하고자 하시는 분은 마스크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4월 첫 주 이후에도 온라인 예배 송출은 지속됩니다. 다만, 4월부터 온라인 예배는 몸이 불편하시거나, 여러 가지 다른 이유로 대면 예배 참석이 물리적으로 어려우신 분들만을 위한 예배임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온라인 예배는 팬데믹이라는 특수하고 한시적인 상황 아래서 허락된 공예배이지, 모든 시대에 허용 가능한 선택지가 아닙니다. 교회는 성육신적이여야 합니다. 주님은 하늘에서도 충분히 영적인 교감을 그의 백성들과 나누실 수 있었지만, 굳이 육체로 오셔서 우리 가운데 거하셔서 만진바 되시고, 보인바 되셨습니다. 교회는 이 성육신적 복음의 반석위에 세워진 공동체 입니다. 우리도 단지 영적 교감뿐 아니라, 육체로 함께 모여 찬양과 기도, 말씀과 봉사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채우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믿습니다. 남은 2주간 육체와 마음을 잘 준비하셔서, 4월 첫 주부터는 모두 대면하여 예배드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이번 주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특별 헌금을 합니다. 많은 국민들이 국경을 넘어 피신했지만, 정작 정말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자들은 현지 지하에 갇혀 두려움 가운데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작은 마음들이 전쟁의 고통 가운데 하나님의 공의를 부르짖는 자들에게 위로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