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교회 성도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인사 올립니다. 먼저 부족한 종을 충성되이 여기셔서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한길교회를 목양하도록 맡겨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여러 가지 부족함이 많을 진데,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믿고 불러주신 당회 장로님들과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인사 올립니다.
이 지면을 통해서 한길교회 목회를 처음으로 시작하며 제가 하나님 앞에 드렸던 다짐을 성도님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이 다짐은 한참 청빙과정을 진행하던 중에 사도행전 20장을 통해 받은 은혜를 제 삶에 적용한 것입니다.
첫째로는 “주(님)를 섬기는” 목회를 하겠습니다(행 20:19).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다시 한 번 주님만을 섬기는 목회를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길지 않은 목회 경력이지만, 교회 안에서 목회하면서도 다른 것을 섬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비전으로 포장된 야망일 수도, 권력일 수도,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마음을 돌아보아 오직 주님의 종 된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다짐이 저의 목회 1번지입니다. 제가 성도님들을 가장 잘 섬기는 방법은 오직 주님만을 섬기는 목회자가 되는 것이라 믿습니다.
두 번째는 “모든 겸손”으로 목회를 하겠습니다(행 20:19). 우리가 많은 일을 함에도 열매가 부족한 이유는 겸손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겸손의 모든 모양이라고 했는데, 그 중에 하나는 “보상심리”가 없는 것입니다. 교회 일을 하다 보면 일종의 보상받고자 하는 심리가 생기게 되는데, 이것은 목회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보상 심리가 발동되면, 겸손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주변 사람을 불편하게 합니다. 오직 무익한 종의 비유처럼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눅 17:10) 이렇게 고백하며 그 날 그 날 사역을 마칠 수 있기를 다짐합니다. 제 목회의 상급은 하나님이십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저의 기업이 되시고 보상되십니다. 이 마음에서 흔들리지 않고, 겸손히 맡겨진 사역을 감당하는 무익한 종의 모습을 갖도록 성도님들의 기도 부탁드립니다.
(다음 주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