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31명의 구역장을 임명합니다. 우리 교회에 귀한 목양자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구역장님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확인하며, 제 마음에도 얼마나 든든하고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구역장님들은 앞으로 일년 동안 하나님께서 부여한 직책임을 믿고 성실히 목양에 임할 것이라 믿습니다.
구역장님들께 말씀드립니다. 목양을 성실히 하시다 보면, 종종 가슴 아픈 일이 생기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그리스도를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방법은 목양자가 되는 것입니다. 실수하고, 절망하고, 넘어진 영혼을 목양하고, 만나고, 축복하며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을 품게 됩니다. 그 마음은 겸손의 마음이고, 온유한 심령이며,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허락하신 영혼들을 부지런히 돌보시는 목양자 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구역장 배우자님들께 특별히 감사합니다. 구역장의 배우자가 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저의 마음은 부부를 같이 임명하는 것 같습니다. 가정을 오픈하는 경우도 더 있겠고, 음식을 준비하는 수고도 있을 것이며, 집이 폭탄을 맞는(?) 일도 있는 등 아무래도 신경 쓸 일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 수고의 터 위에 공동체가 세워집니다.
모든 구역원들께 말씀드립니다. 구역장을 잘 섬겨 주십시오. 그의 권위를 인정해주시고, 가끔은 감사의 표현을 해주십시오. 구역 모임에 참석을 잘 해주시고, 참석을 못할 경우에는 미리 알려주십시오. 연락만 잘 해주셔도 구역장의 섬김이 훨씬 수월합니다. 무엇보다 구역장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구역원들이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알 때, 큰 위로와 격려가 될 것입니다. 적어도 일년 한번 정도는 나름의 방법으로 구역원들을 섬겨주십시오. 기도 문자를 보낸다거나, 가정을 오픈하여 장소를 제공 한다거나, 구역원들 중 어려움에 처한 가정을 초청하여 대접해주십시오. 그렇게 해주시면 구역이 훨씬 풍성해 질 것입니다.
구역에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공동체에 참여하는 것에 주저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모임도 부담이 되고, 사람과의 관계도 늘 조심스러우며, 대접을 받는 것도, 하는 것도 부담이되고, 형편을 공개하는 것도 부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이 세상에서 절대 혼자 이룰 수 없는 것 중에 하나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혼자서는 결코 견고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함께 성장해가는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구역에 참여하시고자 하신다면 언제든지 목회자들에게 말씀해주십시오. 잘 연결해드리겠습니다.
2020년 구역 사역이 시작됩니다. 올 해 모든 구역에서는 특별히 화목하여, 하나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서로 생각만 하여도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관계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