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우리 중 한 성도의 사업장에서 폐업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선교 지원의 꿈을 담아 10여 년 전에 작은 비즈니스를 시작하셨는데, 이번 팬데믹의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결국 영구 폐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성도님께서는 제게 “이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 목사님 모시고 감사 예배로 시작 했으니, 이 사업을 접을 때에도 감사예배로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라며 “이제 이 사명은 다했기에 마무리 하는 것뿐입니다. 하나님께서 다른 일을 또 주시리라 믿습니다.” 고백하셨습니다. 말씀은 안하셨지만, 사업장을 영구 폐업하는 것이기에 손해가 많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저는 오히려 그분 안에 있는 세상이 빼앗을 수 없는 믿음의 부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말씀을 전하고, 오히려 제가 은혜 받고 돌아갑니다. 인사를 나누며 돌아왔습니다.
올해 들어 우리 교인 중 팬데믹으로 영구 폐업한 사업장이 (제가 아는 곳만) 6곳에 이릅니다. 또한 대부분의 자영업 종사자 분들은 문을 연다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다. 실직하신 분들, 해외 공장을 두고 사업하시는 분들, 날마다 바이러스와 싸워야 하는 의료계 종사자들과, 하루에 많게는 수백 명을 만나는 필수 업종 종사자들, 가족들과 동료와 격리되어 지내는 어른들과, 자택 근무에 자녀 학교 공부까지 봐주어야 하는 부모님들까지… 모두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비록 세상이 우리의 육신의 것들은 빼앗을 수 있을 지언정, 우리 안에 있는 믿음의 부요함은 결코 빼앗을 수 없습니다. 등불은 어둠 가운데 있을 때에 그 빛이 더욱 밝히 드러납니다. 지금이 신자들의 신앙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날 때입니다. 가장 어려울 때 가장 순전한 감사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음을 기억하시며, 내일 거룩한 안식일 감사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예배자 되시길 빕니다.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에게 주시는 독수리 날개 쳐 올라가듯 한 새 힘을 우리에게 주시길 기도합니다. 내일 모두 온라인 예배로 반갑게 뵙겠습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