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예배, 선교, 양육, 공동체, 다음세대 이렇게 5가지의 교회 본질적인 사역의 가치를 붙들고 교회를 세워가고 있습니다. 2022년을 준비하며 어떻게 이 영역들을 발전시켜 나갈지 한 분야씩 성도님들과 계속해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는 예배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팬데믹을 지나며 대면 공예배가 멈춰졌을 때, 정말 예배의 본질이 무엇인지, 우리 교회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공예배를 잘 드리고 있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예배에는 수직적 측면(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평적 측면(성도들 간의 교제)이 있는데, 그동안 우리의 공예배는 수직적 측면에 많이 치우쳐 있다는 자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역 교회 공예배는 Public Service라기 보다는 Community Service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란 “부르심 받은 백성들” 이라는 원어적인 뜻이 있는데, 예배 중에 함께 부름 받은 자들을 더 알아가고, 더 교제하며, 더 가까워지는 예배가 되길 바랍니다. 공원에 모인 사람들이 산책할 때는 서로 알아야 필요는 없지만, 한 몸이라는 신앙 고백을 하는 공동체는 서로 깊은 사랑을 공유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몇 가지 변화를 주었는데, 첫 번째, 내년에는 매달 성찬 예식을 갖게 됩니다. 성찬 예식이야 말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한 몸에 참여하는 공동체임을 알게 하는 예식입니다. 떡과 포도주를 함께 대함으로, 우리는 개인적으로 구원을 받은 동시에, 공동체로 살도록 부름 받은 자들임을 기억하게 됩니다. 보혈에는 긍휼이 있어서 우리의 모든 수치를 씻으시고, 그 보혈에는 사랑이 있어서 우리의 상한 영혼을 고치시며, 그 보혈에는 언약이 있어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합니다. 내년에는 성찬을 통하여 우리 공동체에 더욱 풍성히 부어주실 하나님의 은택을 기대합니다. 두 번째는 예배에 참여한 자들과 조금 더 적극적으로 알아가는 캠페인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옆에 앉으신 성도들은 모두 치열하게 한 주를 살아내고 오신 분들이십니다. 어쩌면 어디에서도 환영받거나 위로 받지 못하고 오신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정말 누군가 한 명만이라도 날 위해 기도해주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있는 성도들일 수도 있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간단한 인사와 서로의 이름을 나누고, 한 주에 한 명이라도 더 알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한 주에 의무적으로 모르는 사람 2명과 인사 나누기… 같은 캠페인도 좋고요. 이 점에 대해서는 여러분의 좋은 의견 기다립니다. 예배 때 조금 더 우리 교인 중에 슬픈 일을 당한 자를 위로하고, 기쁜 일이 있는 자들을 함께 축복하며, 한 가족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높이는 Community Service, 더 나아가서 Family Service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주중에 우크라이나 할렐루야 교회에 방문하여 말씀을 전하고, 현지 지도자들과 세미나를 갖습니다. 함께 기도로 파송해 주시면 말씀 사역 잘 마무리하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